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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에도 탐방객들 '출렁'
거문오름 태극길 걸으며 태고적 신비 만끽
최태경 기자 tkchoi@hallailbo.co.kr
입력 : 2009. 08.10. 00:00:00

▲가랑비가 내리는 날씨때문에 태극길 코스만 개방된 9일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대회장에는 많은 탐방객들이 찾아 제주세계자연유산의 태고적 신비를 만끽했다. /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

기상악화로 4일만에 거문오름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참아 왔던 제주세계자연유산에 대한 갈증을 마음껏 해소했다.

9일 안개가 끼고 가랑비가 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대회장은 밀려드는 탐방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3일 연속 비날씨로 인해 거문오름 탐방을 통제했던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는 이날 현장 상황과 탐방객들의 여론을 감안해 용암길을 통제하고 태극길에 대한 탐방만 허용했다.

궂은 날씨에도 탐방객들 '출렁'



김상수 선흘2리장은 "탐방을 제한하는 기간 거문오름 트레킹에 대한 문의전화가 폭주하다시피 했다"면서 "관심이 대단한 만큼 이곳 거문오름의 현장 상황과 기상상황을 감안해 이 정도 안개와 비날씨에도 탐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오늘 통제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내 각 지역마다 날씨 편차가 생기는 바람에 트레킹 시작 시간에는 탐방객이 적었지만, 탐방안내소에서 트레킹이 가능하다는 전화 문의결과를 전해들은 후 오전 내내 비옷을 챙긴 탐방객들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범국민등산교실'의 일환으로 '친환경등산교실'에 참여한 도민 40여명도 산악 전문가와 함께 거문오름을 찾아 제주세계자연유산과 함께하는 색다른 등산교육을 받았다. '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안전산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등산교실에서 참가자들은 거문오름을 탐방하며 등산에 대한 준비, 보행법, 장비와 식량, 산행예절, 친환경 산행 등에 대해 배웠다.

황인석(제주시 연동·56)씨는 "지금까지 단산만 다녔었고 거문오름에는 처음 와봤다"면서 "안개가 껴서 그런지 잘 안보여 안타까웠지만, 평상시에 볼 수 없는 거문오름의 신비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행사장에는 도내 중학생들로 구성된 '제4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들이 나서 제주에만 유일하게 서식하는 멸종위기 식물인 '제주고사리삼'을 보존하자는 캠페인을 펼쳐 탐방객들로부터 호응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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