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마련된 '여미지 아트프로젝트'에 참여한 강익중씨의 작품이 유리온실 중앙에 인상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개원 20주년을 맞은 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은 '예술 정원'으로 거듭날 꿈을 키우고 있다. /사진=강경민기자 gmkang@hallailbo.co.kr 올해 개원 20주년 '예술같은 정원'으로 새출발 모색 유리온실 야외 조성된 각국 정원은 식물원의 경쟁력 스무해 시간동안 식물원의 꽃과 나무, 풀은 사람살이처럼 변화를 겪었다. 온실안의 식물은 천장을 뚫을 듯 하늘로 치솟아 있고, 야외의 꽃과 나무도 다투어 자라났다. 112397㎡(3만4000평) 크기의 면적에 2300여종의 식물이 실내외에 숨쉬고 있다. 식물원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게으른 표시가 확연히 드러난다. 빽빽하게 자란 나무를 뽑아주며 숨길을 내주거나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종류의 식물을 심느라 늘 바쁘다. 그간 식물원에서 뽑혀나온 수억원어치 나무들은 서귀포시, 전남 광주와 광양시에 기증했다. 여미지하면 유리 온실이 먼저 떠오른다. 꽃의 정원, 물의 정원, 선인장 정원, 열대 정원, 열대 과수원 등을 테마로 1년 내내 이국풍의 꽃이 피고 진다. 바깥에는 일본 정원, 한국 정원, 제주자생식물원, 프랑스 정원, 이탈리아 정원, 허브 정원 등이 조성됐다. '오, 아름다운 땅'이란 뜻의 여미지(如美地)에선 이즈음 '아트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한라산, 마라도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부근에 설치된 강익중의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천제연 폭포'등 10점이 식물원 곳곳에 흩어졌다. 2년마다 한번씩 치러질 여미지 아트프로젝트는 식물원을 예술적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남상규 대표이사의 바람이 녹아있다. 문화예술계 인맥이 두터운 남 대표는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 함께 사랑하는 곳으로 발전해나가고자 한다"며 "살아가는 동안 겪는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나무와 꽃, 풀들 곁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는 명상의 장소,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북돋아주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www.yeomiji.or.kr. 735-1100.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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