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에 들어설 30층짜리 5성급 리조트호텔이 논짓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돼 건물 높이를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조감도. 용천수 영향 조사결과 논짓물에 피해 우려 38층짜리 리조트호텔 저층으로 변경 예상 내년 3월 1단계 A·B지구 타워형콘도 착공 서귀포시가 최근 전 직원을 상대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과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 현황에 대해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용천수 영향조사 결과 계획 중인 고층건물이 논짓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돼 설계변경이 불가피하고,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투자계획이 번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서귀포시는 사업자가 오히려 착공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조성사업·추진현황=버자야그룹은 서귀포시 예래동 일원 74만4000㎡(22만5000평) 일대에 1조8037억원을 투입해 예래휴양형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시설로는 주거단지(호텔·콘도)와 전문병원, 카지노, 상업시설 등으로 특히 50층짜리 레지던스호텔(200실)과 38층짜리 5성급 리조트호텔(428실)이 추진돼 사업초기 환경문제와 경관파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밖에 27층짜리 카지노호텔(500실)과 타워형 콘도(676실) 및 단독형 콘도(116세대) 등 7층 높이의 휴양콘도도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 2005년 개발사업 시행승인 이후 토지매수(2006년)와 투자진흥지구 지정·고시(2007년), 문화재발굴조사 착수(2008년) 등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외자유치로 기록된 이번 사업을 이끌어냈다. 이후 버자야그룹과 JDC가 2008년 8월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JDC에서 (주)버자야제주리조트로 사업자가 변경됐으며, 지난 2월 개발계획 변경 승인이 이뤄졌다. 지난 10월에는 토지소유권도 JDC에서 버자야제주리조트로 이전됐으며, 11월에는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됐다. ▶설계변경·건물높이=제주자치도와 JDC, 서귀포시 등은 이 사업이 휴양·관광·의료기능이 통합된 세계적 수준의 휴양형주거단지를 조성해 국내외 고급 휴양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하반기 목표를 완료로 진행하다 중단된 뒤 지난달 재개할 예정이었던 기반시설공사는 다시 12월 중 재착수하는 것으로 연기돼 전체 공정이 늦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진행한 용천수 영향조사 결과 H지구 내 예정된 38층 리조트호텔이 예래동지역 용천수인 논짓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돼 설계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사업자측은 지난 10월 27일 주민을 상대로 용천수 영향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무기한 연기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까지는 1월말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주민설명회를 거쳐 설계변경 작업에 착수한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 용천수에 미치게 될 구체적인 내용과 설계변경 규모는 베일에 싸여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용천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사업자측이 우리에게도 용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이같은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 시공방법을 찾아내 주민설명회를 하고 설계변경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로서는 38층 리조트호텔의 높이를 낮춰 저층으로 변경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하지만 리조트호텔은 2011년 3단계로 착공할 H지구에 포함되기 때문에 내년 3월 1단계 건축공사인 A·B지구를 착수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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