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체원의 데크로드는 수 십번 산기슭을 지그재그 형태로 왔다갔다하기를 반복 하면서 정상까지 이어진다. /사진=강경민기자 녹색문화재단, 정부 지원 받아 횡성에 2007년 개원 학생단체·가족단위체험·기업연수까지 숲에서 해결 숲체험 프로그램 연중 운영… 작년 7만5000명 이용 초록의 생명을 맞으며 숲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곳으로의 여정이 시작된다. 산림이 많은 강원도, 해발 1200m 청태산 기슭에는 또 하나의 자연 명소가 있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에 있는 숲체험 공간인 '숲체원'(www.soop21.kr)이다. 한국녹색문화재단이 정부로부터 복권기금(녹색기금) 195억원을 받아 3년동안 정성들여 만든 곳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숲문화 체험교육 전문시설로, 2007년 9월 처음 문을 열었다. '숲체원' 명칭에서 알아채릴 수 있듯이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뜻을 담고 있으며, 숲과 시설이 좋아 '넘버 원'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본지 '치유의 숲' 취재진이 이곳을 찾았을 때는 겨울의 복판이라 매우 추웠다. 한밤중에 이곳에 도착해 난방이 잘돼 있는 목조 숙박시설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에야 숲체원의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아침에 깨어보니 목조 숙박동은 낙엽송, 자작나무, 신갈나무 숲 사이에 서 있다. 겨울철 내륙의 산림이 대개 그렇듯 이곳의 겨울풍경에서 초록의 숲을 느낄 수는 없다. 한겨울에도 상록수림이 우거진 제주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래도 숲체원은 사람들로 넘쳤다. 이른 아침부터 숙박동 주변은 탐방객들로 북적거렸다. 식당과 강당에도 어른, 학생들로 꽉꽉 찼다. 청태산 기슭에 위치한 숲체원은 해발 850m의 청정지대로 인공림과 천연림이 잘 조화된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그 속에 목조주택, 다목적 강당, 전시관, 강의실, 공작실, 야외캠프촌, 야외공연장, 본부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편의시설과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는 '휠체어 데크로드', 숲길이 적당한 자리에 들어서 탐방객들을 끌어들인다. 약 4만㎡의 대지에 모두 29개동에 이르는 목조 구조물이 들어서 있다. ▲해발 1200m의 강원도 청태산 기슭에 있는 숲체험 공간인 숲체원은 한국녹색문화재단이 정부로부터 복권기금(녹색기금) 195억원을 지원 받아 3년동안 정성 들여 만든 곳이다. 숲체원 전경(사진 위)과 탐방객들. 가이드는 숲체원의 자랑거리인 휠체어 데크로드로 취재진을 안내했다. 휠체어로 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탐방로다. 정상까지 데크로드를 낸 국내 유일의 시설이라는 설명이다. 산 중턱 탐방로 입구부터 정상까지 약 1.2㎞ 구간에 데크로드가 나 있다. '편안한 등산로'다. 숲체원이 특히 주의를 기울인 건 데크로드의 경사도다. 어느 구간에서도 12도가 넘지 않도록 설계했다. 그래서 데크로드는 수십 번 산기슭을 지그재그 형태로 왔다갔다하기를 반복하며 정상까지 이어진다. 휠체어가 갈 수 있다는 건 유모차도 갈 수 있음을 뜻한다. 모든 사람이 산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숲체원 야외회랑. /강원도 횡성=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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