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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설 연휴 미술관으로 떠나볼까]
공사립미술관 빛깔 다른 전시로 명절 맞이
진선희 기자 jin@hallailbo.co.kr
입력 : 2010. 02.13. 00:00:00
제주 지역의 공립미술관은 다섯곳. 사설 미술관까지 합치면 적지 않은 공간이 가동되고 있다. 이 기회에 미술관 기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연휴 기간중 13일 하룻동안만 문을 여는 곳도 더러 있지만 가까운 미술관에 발길을 돌리면 저마다 다른 빛깔의 작품과 함께 새해 희망을 그려볼 수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디지털테크놀로지의 세례를 받은 동시대 한국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골라낸 기획전 '다빈치의 꿈'을 비롯해 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전,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책 원화전을 펼쳐놓고 있다. 그림책 원화전은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이 곁들여진다. 14~15일은 휴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제주현대미술관은 푸르른 화면이 인상적인 '빛의 탐닉-새벽'전으로 경인년을 맞는다. 김성호씨가 그려낸 새벽녘의 풍경은 새해의 꿈을 은유하는 듯 하다. 14일 하루는 문을 닫는다.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은 '섬에 사는 호랑이'전을 펼쳐놓고 있다. 14~15일 휴관. 기당미술관은 황토빛 화면이 일렁이는 변시지 화백의 작품을 상설전시중이다. 한켠에서는 미술관 소장품을 내걸었다. 14일 휴관.

서예 전문 박물관인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은 베트남의 민족 영웅으로 불리는 호치민의 옥중시를 국내 작가가 옮겨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14일은 휴관한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자연사랑 미술관을 찾으면 1970~80년대 제주 사람들의 삶을 담은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린 빛바랜 사진속에 소박한 제주인의 얼굴이 비쳐난다. 14일 오전엔 문을 닫는다.

성산읍 삼달리에 있는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미술관은 '내가 본 이어도 4-지평선 너머의 꿈'전을 열고 있다. 몇해전 세상을 떠난 사진가 김영갑씨가 2000년 이후 촬영한 작품중 미공개작(사진) 30여점을 내놓았다. 14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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