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의 만류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도청을 떠나는 김태환 지사./사진=강희만기자 김 지사는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도지사 선거 불출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지사는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선택'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불출마는 오늘 갑자기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4년전 도민여러분의 선택을 받을 때 이미 결정한 것이다. 몸을 바쳐 일로서 도민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결심을 했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가 오늘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지금 제주도가 너무도 중요한 시기에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시기를 놓치면 10년 20년 뒤쳐질 수도 있다. 한가롭게 선거에 휩쓸릴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 제주도는 현직 도지사의 출마로 인해 많은 갈등을 겪어 왔다. 그런 갈등은 제주사회에 큰 부담이 돼 왔고, 도정에 짐이 됐다"면서 "이제 그런 갈등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다. 그 역할을 제가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지사 대신 기자회견하는 양조훈 환경부지사.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오늘 저의 발표는 오랜 고민 끝에 결정된 것"이라며 "다만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준 많은 분들과 교감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측근들의 만류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도청을 떠났으며, 대신 양조훈 환경부지사가 대신 기자회견 자리에 나섰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2004년 제주도지사 재선거에서 첫 당선됐다. 이어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당선돼 재임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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