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도지사가 올해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도정현안에 집중하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17일 오전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불출마에 대해 진작 마음을 굳혔다. 당초에는 도지사 예비후보등록일에 발표하려 했지만 늦어졌다"면서 "도정 현안이 많은데 혹시나 레임덕 현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발표가 늦어졌다.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금까지 도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소신껏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며 "선거를 공식적으로 포기하고, 제주자치도의 중대 현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를 어느 정도 본 궤도에 올려 놓고 임기를 마무리 짓고 싶다"며 "도민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정당 입당과 관련한 질문에서 "국회에 갔을 때 느끼는 점이지만 무소속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소속의 장점을 살릴 것이다. 입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