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 도민 여러분! 얼마 전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께서 6.2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제주사회에 새로운 "변화"란 화두를 던졌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변하지 않으면 낙오가 있을 뿐이다." 이런 현실 인식에 저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4년 전 특별자치도를 출범시켰습니다. 특별자치도는 '제주도가 지금 상태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인식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많은 석학들이 10년 후 20년 후 제주의 미래를 고민한 산물입니다. 제주에 변화를 주기 위한 제도를 도입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제주에는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인기에 영합해서 제주사회를 후퇴시켰던 세력이 다시 도정을 넘보고 있습니다. 도지사 후보끼리의 갈등으로 제주사회가 양분됐던 때가 있었습니다. 두 세력의 대립으로 제주도 전체가 아픔을 겪었습니다. 도정의 힘은 흩어지고, 제주도민의 역량은 분산됐습니다. 당시 갈등의 골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제주사회를 갈등으로 몰아넣어 발전을 후퇴시킨 세력에게 또다시 우리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를 과거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에게 특별자치도정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변화를 미룰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받아 들여야 합니다. 저는 제주시장으로 2년 가까이 재직했습니다. 가슴 아픈 시민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농작물을 폐기해야 하는 농민, 잡은 어획물을 팔지 못해 눈물짓는 어민, 장사가 안돼 속상해 하는 중소상인,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는 청년, 재해로 일생의 노력을 날려버린 주민들.... 이런 분들의 손을 잡으며 이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행정은 절망의 끝자락에 선 시민들이 마지막으로 기대는 곳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민 여러분! 변화는 언제나 두렵습니다. 예측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패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는 한 '희망의 싹'은 트지 않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변화의 새 길을 가려고 합니다. 어렵고 험난한 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도민들과 함께한다면 아름다운 길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가슴마다에 희망의 싹을 틔울 것입니다. 제주를 젊게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사람이 아닌, 조직이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제주발전의 틀을 만들고 도민들이 열망하는 도민대통합을 이뤄내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제주특별자치도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 꿈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이뤄나갈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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