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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동시지방선거
김우남, 경선참여 수용불가에 반기
흘러간 물로는 역사의 물레방아 돌릴 수 업다
"정치생명 걸고 반역의 정치상황 바로 잡겠다"
조상윤 기자
입력 : 2010. 03.10. 15:43:29
김우남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제주지사 후보 경선참여 수용불가라는 당지도부의 입장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10일 '흘러간 물로는 역사의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으며 썩은 물로는 농사를 지을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작금의 우근민 전 지사의 복당으로 인한 민주당의 갈등과 위기, 도민사회의 혼돈에 대해 민주당 도당위원장으로서 깊이 사죄드리며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재 겪고 잇는 당의 분열과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민주당의 정체성과 도덕적 가치를 지키고자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왔다. 이를 위해 당 지도부에 투명하고 공정하며 감동적인 경선과 저의 참여를 요구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와 고희범 후보의 신념과 비전, 우 전지사가 겪고 있는 도덕성 문제 모두를 당원과 도민들에게 당당히 심판받고자 했다"면서 "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당을 위기에서 구해내고자 했다. 우 전지사의 복당을 둘러싼 절차적 하자, 정체성 문제 등을 한꺼번에 검증할 수 있는, 제가 승복할 수 있는 마지막 양보안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는 물론 당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요구했고, 정 대표 및 김민석 최고위원과의 대화 등을 통해 경선참여에 대한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까지 지도부의 입장을 사실상 수용불가이다. 이제 당지도부의 입장이 확인된 이상, 이처럼 부당하고 치졸하며 야합적인 처사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에 따라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 그리고 정치생명을 걸고서라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반역의 정치상황을 바로 잡겠다. 그리하여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이겠다"면서 "행동에 앞서 민주당의 가치와 정체성 수호를 위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고희범 동지를 만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끝으로 "흘러간 물로는 역사의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으며, 썩은 물로는 농사를 지을 수 없습니다.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부정과 반칙, 야합이 정의를 결고 이길 수 없다"고 지도부에 고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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