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도지사선거전이 민주당 우근민 예비후보의 공천자격 부적절 결정에다 현명관 삼성물산 고문, 현애자 전 국회의원 출마선언 등으로 예측불허의 격랑속으로 빨려들고 있다. 이번 도지사선거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결과 1위를 기록하며 '대세론'의 주자로 분류돼 온 우 후보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나라당, 민주당 양자 대결구도에서 '다자 구도'로 급속히 재편,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이미경)는 지난 16일 우근민 예비후보의 성희롱 문제와 관련, 민주당 공직자 후보자로서 도덕성과 자질에 심대한 결격 사유로 판단, 공직후보자 부적격 판정으로 의결했다. 우 예비후보는 이에대해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배제 재심의 요구에 이어 반드시 출마의지를 밝혀 탈당을 통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16일)와 당 최고위원회(17일)로부터 '공직후보 부적격' 결정을 받은 우 예비후보는 이날 "저에게 복당요청을 한 당사자들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이며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하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민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출마하겠다"고 했다. 반면 출마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 온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지사선거출마를 공식 선언, 선거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 이어 두번 째 도전하는 현 고문은 17일 본사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한 출마배경에 대해 "제주도를 경제기적을 통해 세계의 보물섬으로 만들고, '1등 제주도민'들이 살아가는 고향 제주가 되도록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 고문은 이어 "현재 제주지역사회가 심각한 갈등과 분란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도지사 출마를 통해 제주사회가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민노당 현애자 전 국회의원이 17일 회견을 갖고 도지사 선거출마를 공식화했고, 단식농성을 벌여온 민주당 고희범 예비후보는 우 예비후보에 대한 공직후보자 부적격 판정에 따라 단식을 풀고 다시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도지사 선거전을 새로운 국면으로 몰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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