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제주지역본부가 제주시 애월읍 하귀에 건설중인 '하귀 휴먼시아'가 지난해 11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현재 분양률이 20%에도 못미치는 등 고분양가 여론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31일 LH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하귀 휴먼시아 분양아파트 445세대중 분양이 이뤄진 곳은 82세대로, 18.4%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추가 모집, 선착순 분양까지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LH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양률은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공공기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다 제주시 도심권에서 벗어난 입지적 여건을 고려할 때 3.3㎡당 559만원이란 평균 분양가는 너무 높다는 지역사회 여론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가 공개후 도내 시민단체에서는 "토지 매입비와 건축비 등을 감안할 때 하귀 휴먼시아의 분양가가 너무 높아 LH가 공익성보다는 수익성에 치중한 주택사업을 펴고 있다"며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인하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H측은 "도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분양가 상한금액의 92% 수준에서 분양가를 결정하는 등 손실을 감수해 공급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또 현재 제주시내에서 제주시 이도2지구, 아라지구, 삼화지구 등의 택지개발사업이 동시에 진행중이어서 도내 인구 대비 주택공급물량이 포화시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도 낮은 분양률의 한 요인으로 한 분석되고 있다. 하귀 휴먼시아내에 들어서는 246세대의 10년 임대아파트는 현재까지 199세대가 분양돼 80.9%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