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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적 도지사 폐해도 모르나”
우근민 예비후보, 기초지자체 부활 재강조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입력 : 2010. 05.01. 00:00:00
우근민(사진)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그동안 '조용한 민생행보'에서 탈피, 정책논평을 통해 이틀째 한나라당 현명관 예비후보를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 예비후보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명관 후보는 정녕 제왕적 도지사의 폐해를 모른단 말인가'라고 연이어 공격했다.

우 예비후보는 정책논평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특별자치도지사는 중앙정부로부터 이양받은 권력 뿐만아니라 기초자치단체 자치권까지 삼켜버렸다"며 "무소불위의 권한으로 '제왕적 도지사'란 말이 나돈 지 오래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왕적 도지사'란 말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현장 주민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소외된 지역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행정조직의 창구가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 대다수 도민들의 이야기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마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경우, 이전에는 시장·군수를 만나 이야기할 수 있었으나 제왕적 도지사는 직접 만나 이야기하기에 너무 멀리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주민의 목소리가 도정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소통의 부재'가 문제가 된 대표적인 사례는 '도지사 주민소환 운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역주민들이 직접 뽑은 서귀포시장이 있었다면 강정마을 주민들과 해군 당국사이에 갈등을 조정하는 완충역할은 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더욱이 풀뿌리 현장 서비스에 집중해야 할 읍·면동장들이 실제로는 제왕적 권력을 쥔 특별자치도지사의 지시에만 관심을 갖고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우 예비후보는 "사정이 이런데도 현 후보는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중심으로 한 행정체제문제는 지금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권력이 집중된 '제왕적 도지사'의 폐해를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제왕적 도지사의 폐해를 일부러 외면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으며 창의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늘 열려있는 특별자치도지사를 원하는 도민들의 목소리에 좀더 귀 기울일 것을 권고한다"고 훈수했다.

우 예비후보는 이에 앞서 29일에도 논평을 내고 "기초자치단체 부활이야말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는 제주경제 살리기정책"라고 현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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