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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동시지방선거
"행정구조 말바꾸기 한 이유 뭐냐"
우근민, 3일 현명관에 주요현안 공개질의
"해군기지 갈등중재 자격 없다" 지적도
최태경 기자
입력 : 2010. 05.03. 10:59:03
우근민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현명관 한나라당 예비후보에게 행정계층구조와 해군기지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공개 질의했다.

우 예비후보는 3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현명관 예비후보는 행정계층구조와 관련 '이 시점에 와서 과거로 회귀해서 시에다가 자치권을 준다. 이에 대해서는 찬성을 안한다. 조직을 전략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조직개편이 제주도정의 변화를 위한 것이라면 구체적인 조직개편의 방향을 밝혀달라. 그리고 자치권 부활이 없고 행정시를 유지하는 조직개편이 변화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우 예비후보는 "현 예비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 때 '행정구조 개편은 잘못됐다. 자치권을 박탈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며 "그러나 현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 임해서는 기초자치단체가 폐지된 행정체제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기초자치권과 관련해 말 바꾸기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또 우 예비후보는 "현 예비후보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이걸 또 과거로 회귀시켜서 또 갈등의 늪을 갈등의 골로 만드는 새로운 재선정 문제라든가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크루즈가 주가 되고 군항은 부가 되는 이러한 군항 군민항 복합한걸 만들자'라고 했다"며 "해군에서 일방적으로 해군기지 건설 착공식을 하려 할 때 현 예비후보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침묵은 찬성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당시에 해군당국의 공사강행을 찬성했는가? 그리고 해군 당국이 착공식을 무기한 연기한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특히 우 예비후보는 "크루즈항이 주가되고 군항이 부가 되는 복합항이 바람직하다면 최소한 착공식 연기 요청은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크루즈항을특실천하려면 설계변경이 따라야 한다. 현 예비후보는 이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국방부 설득 등 어떠한 움직임도 하지 않았다"고 공사 진행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우 예비후보는 "삼성물산은 2009년 7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당시 현명관 예비후보는 삼성물산 상임고문이었고, 공사수주 당시 현명관 예비후보는 분명한 이해당사자였다"며 "도지사는 제3자적 위치에서 지역사회의 갈등문제를 합리적으로 중재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현 예비후보가 도지사로 당선되면 해군기지와 관련 이해당사자로 볼 수밖에 없고, 도지사라할지라도 갈등해결의 중재를 맡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 예비후보는 "따라서 현명관 예비후보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며 공식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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