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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숲이 신비로운 음악회장으로
사려니숲길 걷기 개막 이틀째… 숲속 음악회 열려
현악4중주, 타악앙상블 매혹적 선율 탐방객 매료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입력 : 2010. 06.14. 00:00:00

▲제2회 제주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 걷기행사 개막 이틀째인 13일 오전 행사장에서는 '숲속 작은 음악회'가 펼쳐졌다. /사진=강경민기자

백색의 안개가 드리워진 숲은 '천연 드라이아이스'를 뿌린 듯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음악회장으로 변했다.

제2회 제주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 걷기행사 개막 이틀째인 13일 오전 행사장에서는 '숲속 작은 음악회'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장은 다소 흐린 날씨였지만 숲의 청량감을 만끽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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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생 사려니숲길위원장은 연주회에 앞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숲속 음악회는 탐방객들의 인기프로그램 중 하나로 음악과 자연(숲), 관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가장 먼저 첼리스트 허시은씨를 비롯해 4명으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이 무대에 올라 '엔터테이너' '문 리버' 등을 연주했다. 무대는 이어 부부 성악가의 사랑의 화음으로 채워졌다. 소프라노 김지은, 테너 장호진씨는 현악사중주 연주에 맞춰 '꽃밭에서' '오 솔레미오' 등을 들려줘 큰 박수를 받았다.

음악회의 마지막 무대는 숲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마림바 선율. 원타악앙상블은 마림바 연주를 통해 숲에서 공명하는 선율의 진수를 만끽하게 했다. 7세 정수빈 어린이부터 도립제주교향악단 상임단원 문영혜씨 등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원타악앙상블은 '내 맘 속에 사랑이 싹트네'를 비롯해 클래식, 팝송 등을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선사했다.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은은한 안개 속에서 펼쳐진 신비로운 연주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고여순(52·제주시 건입동)씨는 "마림바 연주는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듯한 느낌을 줘 숲과 정말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든다"며 "감동적인 연주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에서 타악 연주를 선보인 서동선(한라초 3)어린이는 "숲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기분이 정말 상쾌하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첫날 악천후로 행사장을 찾지 못했던 가족·직장· 단체 참가자와 관광객 등이 대거 이날 행사장에 몰리면서 빗방울을 머금은 초록 사려니 숲은 하루 종일 탐방객들로 붐볐다.

김재희(41.서울시 송파구)씨는 "사려니 숲길을 걷기 위해 '제주올레 간세다리 동호회' 행사기간을 일부러 맞췄다"며 "회원들이 함께 숲길을 걷을 수 있는데다 한적한 숲에서 음악회도 만날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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