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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영화세상]충무로 흥행배우들 외화 벽 넘고 관객몰이
문미숙 기자 msmoon@hallailbo.co.kr
입력 : 2010. 07.17. 00:00:00

▲이번주 극장가는 한국영화와, 뱀파이어의 사랑을 주제로 한 할리우드 영화의 경쟁이 뜨겁다. 강우석 감독의 '이끼'(왼쪽)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웹툰 '이끼'가 원작으로, 본격 서스펜스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데이비드 슬레이드 감독의 '이클립스'는 동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0대 소녀 팬들을 타깃으로 한 '트와일라잇'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이끼 - 은폐된 시골마을 찾은 낯선 이의 서스펜스
이클립스 - 인간·뱀파이어·늑대인간의 사랑과 갈등

이번주 극장가는 충무로 흥행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개봉하자마자 관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는 한국영화와 뱀파이어의 사랑을 주제로 한 할리우드 영화의 경쟁이 뜨겁다.

영화 '실미도'로 대한민국 영화계에 첫 1000만 관객 동원의 꿈을 만들었던 강우석 감독. 그가 이번엔 내놓은 '이끼'는 '본격 서스펜스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웹툰 '이끼'가 원작으로, 만화를 보다가 '이게 바로 내 작품이구나'라는 욕심이 생겨 연출을 결심했다고 한다.

영화는 정재영, 박해일, 유해진, 유준상, 유선, 허준호, 김상호, 김준배, 강신일 등 충무로의 내로라 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뭉쳐 일찍부터 주목받아 왔다.

원작 속에서 노인으로 등장하는 '천용덕 이장' 역할에 과감히 정재영을 캐스팅해 과연 강우석과 정재영이 만들어 낸 '천용덕 이장' 캐릭터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또 '전우치'에서 인간 개 '초랭이'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유해진을 비롯해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파 조연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상호 등도 마을 사람들로 캐스팅에 합류해 더욱 탄탄한 드라마를 기대케 한다.

영화는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둘러싸고 이 곳을 찾은 낯선 손님 유해국과 이유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간의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그린다.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왔던 해국(박해일 분)은 20년간 의절한 채 지내온 아버지 유목형(허준호 분)의 부고 소식에 아버지가 지내온 시골 마을을 찾는다. 그런데 처음으로 해국을 본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유없이 경계하고 불편한 눈빛을 던진다.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마련된 저녁식사 자리. 마치 해국이 떠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 같은 마을사람들에게 해국은 "서울로 떠나지 않고 이 곳에 남아 살겠노라"고 선언한다. 순간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는 묘한 기류가 감돌고, 이들의 중심에 묵묵히 있던 이장(정재영 분)은 그러라며 해국의 정착을 허락한다.

이장 천용덕의 말 한마디에 금세 태도가 돌변하는 마을 사람들. 겉보기에는 평범한 시골 노인 같지만, 섬뜩한 카리스마로 마을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이장과 그를 신처럼 따르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해국은 의심스럽기만 한데….

감독은 "영화가 흘러가는 내내 전율과 긴장감, 그리고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라며 "이전의 영화들에서는 본 적 없는 새로운 장르의 영화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데이비드 슬레이드 감독의 '이클립스'는 동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0대 소녀 팬들을 타깃으로 한 '트와일라잇'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팬터지 멜로인 영화는 뱀파이어인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평범한 고등학생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 뱀파이어의 천적인 늑대인간 제이콥(테일러 로트너)의 삼각관계가 한층 복잡하게 그려진다.

벨라는 불멸의 사랑을 위해 뱀파이어가 되기로 결심한 다. 하지만 제이콥은 벨라의 선택을 가로막으며 자신을 택하도록 종용하고 이로 인해 에드워드와의 갈등은 더욱 심해진다. 한편 시애틀에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에드워드는 곧 이 사건의 배후를 알게 되지만 벨라에게는 비밀로 한다.

영화의 흥행을 주도하는 주된 요인은 역시 짜릿한 로맨스다. 꽃미남 뱀파이어 에드워드와 섹시한 늑대인간 제이콥, 이들과 삼각관계에 놓인 벨라 등 세 남녀의 사랑과 갈등이 '이클립스'에서 최고조에 이른다.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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