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김창인 회장의 대리인 양동진 전 한림읍장이 7일 오전 제주대 본관 회의실에서 보직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허향진 제주대 총장에게 현금 100억원의 발전기금 출연 약정서를 전달했다./사진=강경민기자 문화교류관 공사비로 내년 6억5000만원 추가 기부 2008년 35억 기부 이후 모두 141억5000만원 달해 "돈에도 '혼'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수밖에 없고, 죽기 전에 돈을 잘 쓰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지난 2008년 현금 35억원을 제주대학교 발전기금으로 쾌척, 화제를 모았던 재일동포 김창인 회장(81)이 오는 13일 제주대학교 발전기금으로 현금 100억원을 추가 쾌척한다. 김 회장이 이번에 기부할 100억원은 약정액이 아닌 전액 현금으로 제주대 발전기금 모금 역사상 최고의 금액이며, 현금 액수로는 국내 대학의 발전기금에서도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회장은 또 현재 제주대가 시공 중에 있는 '제주대학교 문화교류관(재일본제주인센터 포함)' 공사비 중 6억5천만원도 내년에 추가 기부하겠다고 약속, 고향 제주와 후학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아름다운 기부문화의 실천'을 몸소 보여주고 있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김 회장의 대리인 양동진 전 한림읍장은 7일 오전 제주대 본관 회의실에서 보직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허향진 제주대 총장에게 100억원 발전기금 출연 약정서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지난 6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남해회관 회장 집무실에서 발전기금 100억원 기부 약정서를 그의 대리인에 전달했다. 김 회장은 오는 13일 오사카 남해회관에서 허향진 총장에게 직접 100억원 기부증서와 함께 당일 현금 100억원을 제주대 계좌에 입금한다. 기부금 100억원은 재일제주인의 삶과 정신의 연구 및 교육, '재일본제주인센터'의 사업운영 및 인력지원 경비 용도로 지정됐다. 김 회장의 대리인이자 제주대 총장 상임자문역인 양씨는 "이 기부금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는 김 회장의 장남과 차남 등 전 가족의 수차례 회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대학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 회장은 지난 2008년 3월 '제주대학교 재일본제주인센터' 건립 기금으로 현금 30억원, 같은 해 8월 '재일본제주인센터' 교육 프로그램 개발비 현금 5억원 등을 포함, 제주대학교 발전기금으로 모두 135억원을 기부하게 되며, 내년 문화교류관 공사비용까지 포함하면 모두 141억5천만원을 쾌척하는 셈이 된다. 제주대는 이 기부금으로 지난 6월 '재일본제주인센터'와 박물관 기능을 겸한 '제주대학교 문화교류관' 건립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김 회장은 1929년 한림읍 귀덕 2리에서 태어나 한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6세일 때 일본으로 건너가, 친지가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주경야독과 함께 기업의 경영관과 인생관을 확립하는 등 자수성가 끝에 지금은 오사카 심사이바시(心齊路)에 있는 남해회관 외 다수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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