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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목표달성 날개 달았다
제주대, 발전기금 9월 현재 711억 모금
학교 "기부자들의 숭고한 정신 받들 것"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입력 : 2010. 09.08. 00:00:00

▲재일동포 김창인 회장의 대리인 양동진 전 한림읍장(오른쪽)이 7일 제주대에서 보직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허향진 제주대 총장에게 현금 100억원의 발전기금 출연 약정서를 전달했다. /사진=강경민기자

제주대학교가 허향진 총장 취임 이래 대학발전기금 1000억원 목표달성에 날개를 달았다.

허 총장은 임기 내에 대학발전기금 1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총력을 쏟고 있다. 올해들어 허 총장이 취임한 이후 발전기금은 9월 현재 711억원으로 늘었다. 김 회장이 현금 100억을 기부하는 약정서를 전달한 것을 비롯해 농협 20억원 등 올해에만 129억원에 이른다. 90년대초 발전기금을 모금하기 시작한 이래 연간 최대 규모다. 이달말에는 10억원의 추가 기부가 예정돼 있다.

김창인 회장의 현금 100억원 기부가 성사되기 까지는 그의 대리인이자 자문역인 양동진 전 한림읍장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 자문역은 제주대 상학과 1회 졸업생이기도 하다.

제주대는 점차 축소되고 있는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국제적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시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발전기금과 수익사업의 확충이 절실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학발전기금은 대학의 '종잣돈'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제주대의 발전기금으로는 현금이 가장 많고 유가증권, 물품, 도서, 부동산, 미술품, 수목, 온라인 강좌 등 다양하다.

허 총장은 7일 약정식에서 "기부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연구와 교육 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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