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추석연휴와 함께 극장가의 상차림이 푸짐하다. 명절 특수를 노리는 다수의 한국영화와 외화들이 일제히 개봉을 알렸다. 평소 개봉관을 즐겨찾는 영화팬은 물론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도 풍성하다. '추석엔 한국영화'라는 말을 반영하듯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들이 눈에 띈다. 연휴 추석 극장가에는 한국영화가 5편이나 쏟아지면서 이미 '추석 대격전'에 들어갔다. 지난 9일 설경구 주연의 '해결사'가 개봉해 관객 몰이에 나선데 이어 '무적자' '시라노; 연애조작단' '퀴즈왕' '그랑프리'가 한꺼번에 개봉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외화들도 맞불을 놓고 있다. 이중 '할리우드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레지던트 이블4: 끝나지 않은 전쟁'(이하 레지던트 이블4)의 기세가 높다. 김태희·양동근 생애 첫 기수 도전기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김태희, 양동근은 영화 '그랑프리'에서 여자 최초로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하는 기수 '서주희'와 그녀의 도전을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군 '이우석'으로 분해 생애 최초 기수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아부오름, 성산포구, 이호테우 해변 등 제주의 명소를 배경으로 그림처럼 펼쳐지는 그들의 데이트는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경주 도중, 사고로 말과 자신감까지 잃게 된 기수 주희(김태희)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제주도로 향한다. 그 곳에서 우연히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사는 우석(양동근)을 알게 되고, 그의 격려와 도움으로 다시 한번 달릴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레이스 거리 2300m, 14명의 기수와 경주마, 한 해의 최강자를 가리는 마지막 레이스, 그랑프리. 주희는 우석의 응원으로 여기수로는 최초로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경주마 탐라와 다시 출발선에 선다.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9분. 최강 적과의 최후의 전쟁 이야기는 3편으로부터 이어진다. 변종 T-바이러스로 초인이 된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는 일본 도쿄 지하에 있는 엄브렐러사 본사에서 숙적 웨스커(션 로버츠)와 싸우다가 초능력을 잃어버린다. 앨리스는 생존자들이 남아 있을 것으로 믿는 알래스카로 떠나지만 헤어진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서부 해안선을 따라 비행하던 중 좀비에게 둘러싸인 로스앤젤레스의 빌딩에 착륙한다. 생존자들의 마을 '아카디아'가 거대한 유조선임을 알게 된 앨리스는 클레어(앨리 라터), 크리스(웬트워스 밀러) 등 동료들과 함께 빌딩 탈출을 시도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6분. 네 남녀의 유쾌한 연애이야기 드라마 '선덕여왕'의 유신랑 '엄태웅', 드라마 '꽃보다 남자' '그대 웃어요'의 히로인 '이민정', '지붕 뚫고 하이킥'의 까칠훈남 이지훈 역의 '최다니엘', '미남이시네요'의 고미남 역 '박신혜'. 이들 스타 4인이 '시라노;연애조작단'으로 뭉쳤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희곡 작품이자, '제라르 드빠르디유' 주연의 영화로 더 잘 알려진 '시라노'에서 모티브를 따온 '시라노;연애조작단'은 부족한 연애의 요소를 채워주고, 때론 인연을 조작하며 사랑의 감정에 빠지게 하는 집단이다.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는 이 영화는 네 남녀의 통통 튀는 대사와 발랄한 설정으로 재미를 자아낸다. 어깨에 힘을 빼고 매력을 뿜어내는 작전리더 병훈 역의 '엄태웅', 지붕킥과는 다른 큐트한 순정을 보여주는 의뢰인 상용 역의 '최다니엘',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매력적 타깃녀 희중 역의 '이민정', 히피스타일의 개성 만점 작전요원 민영 역의 '박신혜'의 신선한 조화와 연기 호흡은 '시라노;연애조작단'에 더할 나위 없는 생기를 불어넣었다.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7분. 엇갈린 운명으로 부딪친 네 남자 주진모는 조직의 일인자로서의 강인함과 동생에 대한 연민을 가진 '김혁' 역할을 맡아 특유의 선 굵은 매력으로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송승헌은 껄렁한 웃음 뒤에 빈틈없는 카리스마를 숨긴 실력자 '이영춘' 역할로 기존의 반듯한 이미지와 어긋나는 마초로 변신, 강한 남성미를 발산한다. 어릴 적 헤어진 형제 혁(주진모)과 철(김강우). 형 혁은 무기밀매조직의 보스로, 동생 철은 경찰로서 마주한다. 그 어떤 형제보다 서로를 위했던 두 형제는 이제 서로의 심장에 총을 겨누게 된 적으로 맞선다. 10년째 뜨거운 우정을 쌓으며 조직을 이끌어 가고 있는 쌍포 혁과 영춘(송승헌). 서로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두 친구는 조직원이었던 태민(조한선)의 비열한 계략에 넘어가 많은 것을 잃게 된다. 조직에서 벗어나려는 혁, 조직을 검거하려는 철, 다시 한번 부활을 꿈꾸는 영춘. 깊은 상처와 오해로 어긋난 이들은 모든 것을 손에 쥐려는 태민의 음모에 휘말려 예상치 못한 결말로 치닫는다.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1분.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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