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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생활건강](10)편두통
진단·치료없이 진통제 남용으로 이어져
조상윤 기자 sycho@hallailbo.co.kr
입력 : 2010. 09.30. 00:00:00

▲뇌,눈,자율신경계 등 여러기관을 포함하는 증상을 갖는 편두통은 증산이나 연령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따라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대처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두통유발·악화요인 피하는게 상책
참깨 등 마그네슘 풍푸식품 좋아

편두통은 단순한 두통이라기보다는 뇌·눈·자율 신경계 등 여러 기관을 포함하는 증상을 갖는 질병이다. 편두통의 증상은 나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며, 사람마다 통증의 특징이나 정도, 지속 시간 등에 차이가 있다.

두통이 생기기 전에 전구 증상 또는 전조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전구 증상이란 두통이 생기기 수시간 내지 수일 전부터 환자가 느끼는 뚜렷하게 표현이 힘든 증상들로 기분전환, 짜증, 몸이 무거움, 갈증이나 소변의 증가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특징=편두통은 대개 한쪽 머리에서 마치 맥박이 뛰는 느낌의 박동성의 통증을 특징으로 한다. 두통의 강도는 대개 심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정도이고 계단을 올라가는 등의 활동에 의해서 두통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두통이 한 번 발생하면 대개 수 시간에서 3일 정도 지속하는 것이 보통이고 그 기간에 환자는 밝은 빛, 시끄러운 소리에 민감해지게 된다. 특징적으로 두통이 발생할 때 속이 미식거리거나 구토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흔하다. 전조는 두통 시작 전에 일부 환자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눈앞의 아지랭이같은 느낌, 섬광, 감각이상 등을 보일 수가 있으며 대부분 두통이 시작되면 없어진다.

▶원인=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갑작스런 신체 내부 또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한 두 개강 내 및 두 개강 외 동맥 혈관의 비정상적인 혈관 반응이 주요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시야 장애와 같은 전구 증상은 뇌혈류량이 떨어져 뇌세포의 대사가 감소돼 나타나며 그 이후 뇌혈관의 확장과 주위의 염증에 의해 통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유전적인 요인과도 관련돼 있어 많은 수의 환자가 가족력을 가지며, 세로토닌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통증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편두통 치료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우선 편두통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을 찾아 이를 피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일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갖고 생활의 스트레스를 조절하도록 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도록 한다. 어떤 음식물이나 음료가 반복적으로 편두통을 일으킨다면 이러한 것을 피해야 한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담배를 피우면 뇌졸중의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이 역시 피하는 것이 좋겠다. 편두통이 시작되려고 하면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잠깐 낮잠을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약물요법인데 두통 발작시 치료와 두통 발작을 억제시키는 예방 치료로 나뉜다. 두통이 아주 심하지 않은 경우는 두통이 시작되려고 하는 시기에 아스피린이나 아세타미노펜(타이레놀)과 같은 비교적 안전하고 가격이 저렴한 소염진통제로도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이런 약제가 효과가 없을 때에는 맥각제제(에르고타민)를 사용한다.

편두통의 예방치료는 대개는 심한 두통이 월 2회 이상 발생하는 경우에 시작하며 주로 사용하는 약제는 베타차단제나 칼슘길항제이다. 예방치료는 많은 환자에서 편두통의 발생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제주대학교병원 신경과 최재철 교수는 "편두통은 그 자체로는 아주 위험한 병은 아니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해 진통제 남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편두통은 예방치료를 통해서 효과적으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복되는 두통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YES & NO=연어·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과 생강은 항염증작용으로 편두통 환자에게 권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바라기씨, 참깨 등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을 즐겨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마그네슘은 통증을 완화시킨다. 철분과 비타민B를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일부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그러나 3C1A 이른바 초콜릿, 치즈, 카페인과 알코올은 금기식품으로 분류된다. 초콜릿에 들어있는 페닐에틸아민, 치즈의 티라민도 편두통 유발성분이다. 적은 양의 카페인은 편두통 유발을 억제하나 많이 섭취하면 곤란하다. 커피, 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줄이는 것이 좋다. 주중에 계속 카페인을 먹던 사람이 주말·휴일에 섭취량을 줄이면 카페인 금단증상으로 편두통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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