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씸'상표 사용 업체 실사 엄격히… 가축전염병 청정지역 인증제 시급 바이어 발굴 서두르고 국제박람회 참가시 수출업체에 대한 경비 보조 필요 본보는 우근민 도정의 핵심공약인 '수출 1조원시대'달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것들이 필요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수출 1조원시대 가능하다'는 기획을 통해 분야별 수출실태와 문제점, 개선해야 할 사항들을 진단했다. 기획 마지막편에서는 업체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수출 1조원시대 달성이 가능한지, 수출시 애로사항, 수출확대를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들어봤다. 넙치 구매자금 저리 융자를 활어차를 일본서 구입하려면 7억원 정도 소요돼 자금 부담 때문에 일본 활어차를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다. 임차비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수출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활어차 구입에 따른 비용을 제주도에서 일부 보조해 주거나 도가 활어차를 리스해서 업체들이 임차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또 넙치 수출보험료 지원을 현행 3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해야 한다. 넙치 가격이 좋을 때는 한 차에 5000~6000만원어치의 물량을 싣기 때문에 사고 등에 따른 위험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험료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넙치 구매자금은 바로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구매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줬으면 한다. 게다가 제주~일본간 직항이 없어 부산항 선적에 따른 물류비 부담이 크다. 물류비 부담도 덜어줘야 한다. 제주녹차 마케팅 강화돼야 녹차하면 중국산은 싸고 일본산은 고급품이란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제주산 녹차는 품질경쟁력은 있으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 따라서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제주산 녹차에 대한 마케팅이 강화돼야 한다. 또 국제박람회 등에 참가해 제주산 녹차를 홍보하고 있지만 그동안 행정기관의 지원을 받아본 적이 없다. 국제박람회 참가시 수출업체에 대한 경비 일부를 보조해 줬으면 한다. 품질성분검사기관 설치 제안 수출시 식품안전규정이 까다로워 품질성분검사를 받아야 한다. 도내에서는 할 수 없고 한국식품연구원에 의뢰해야 한다. 한번 검사시 130만원이 소요된다. 영양분석도 별도로 받아야 하고 수질검사는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때문에 품질성분검사를 도내 관련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또 해외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국제박람회 등에 참가할 때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수출에 따른 제반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수출 1조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물류비 부담 경감책 나오길 하지만 물류비용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도에서 현재 ㎏당 물류비를 240원 지원해주고 있는데 다른지방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미흡하다는 생각이다. 백합은 현재 일본수출에 한정돼 있다. 작년 1천만불어치(도내 전체)를 수출했다. 하지만 일본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10년전에 비해서 물량은 늘고 있지만 수익은 비슷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와 중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너무 어렵다. 겨울이면 얼어버리기 때문이다. 도내 한 업체가 블라디보스톡에 현지 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상태이다.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원하는 품질을 꾸준히 만들고 나가야 한다. 정상적인 구근만 들어오면 20~30년 백합농사를 지은 농가들이기 때문에 고품질 제품 생산은 가능하다. 지난해 도내 백합 재배면적은 68.3㏊, 생산액 169억원, 수출액이 376만달러로 주요 수출작목이다. 수출 전문인력 육성 시급 우선 바이어 발굴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누구를 어떻게 만나야 할지 몰라 바이어 발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출만 되면 물류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산품은 물류비를 부담하고 가져가기 때문이다. 또 수출 인력 확보도 시급하다. 도내 업체가 영세하다보니가 인력이 없다. 또 기업이 자생력을 갖출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런 것들이 해결되면 우 도정의 수출 1조원 시대 개막은 가능하다. 수출시장 확대 실질지원 필요 유사제품들 판쳐 공멸 위기 제주중소기업 브랜드인 '제주마씸' 상표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기업 등록과정에서 맛이나 시설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부실한 기업들에게 '제주마씸'이 붙여지면서 나머지 우수기업들도 동반해서 가치가 하향평준화되고 있다. 제주자치도에서 무조건적으로 등록기업만 늘리지 말고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 해외수출설명회에 나갈 때 계약체결 가능성 등이 있는 기업을 연결해야 한다. 연간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수출선을 다변화하면 수출 1조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엄선된 제품들이 수출돼야 한다. 감귤초콜릿이 인기가 좋으니까 너도나도 참여하면서 덤핑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대로 된 수출도 하기전에 우리 기업끼리 공멸할지도 모른다. 육가공공장 등 가능성 높여 물류비 보조가 나오지만 부족한 편이고 예산이 없어 중간에 중단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WTO체제로 지원이 쉽지 않지만 제주자치도 등 행정에서 물류비와 박스비 등은 계속해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출 1조원 시대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축산물분야 목표가 700억원 정도 잡혀있지만 2012년까지 육가공공장을 만들면 부산물까지 수출이 되는 만큼 가능하다고 본다. 행정에서 이런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지난 주 돼지고기 수출을 위한 법인이 설립됐는데 적극 참여해 수출 1조원 달성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도내 기업 수출의지가 우선 행정의 도움없이 혼자서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선 확보도 혼자했다. 지금은 수출사업을 잠시 접었는데 상품을 바꿔 다시 추진하려 한다. 해조류 추출물을 저분자화해서 생산하고 시판도 할 계획이며 중국과 일본쪽을 뚫고 있다. 화장품도 수출을 추진중인데 조만간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수출은 도지사나 제주자치도가 주도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도내 기업들이 제대로 된 의식을 갖고 수출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 모두들 노력해야 할 때다. /고대용·위영석·고대로 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