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대 애로인 물류비 해소가 관건 해외시장 개척·수출전문인력 육성 시급 우근민 도정의 핵심공약인 '수출 1조원 시대'개막은 수출 여건을 개선시킨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수출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결과 업계의 최대 애로사항은 물류비 부담 해소였다. 현재 제주에는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 이어지는 직항로가 없는 관계로 대부분 수출품들은 부산항으로 수송된 후 다시 수출국 화물선에 선적된다. 제주~부산간 운송비에다 부산~수출국간 운송비가 더해지면서 업체의 물류비 부담이 만만치 않게 늘어난다. 물류비 부담은 결국 타 국산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뒤쳐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례로 도내 수출 주력상품인 활넙치를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물류비가 수출단가의 49.7%를 차지함으로써 업체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때문에 과중한 물류비 부담이 해소되지 않는 한 수출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수출업계에서는 제주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육지부나 해외로 수출할 경우 매출액의 일정액을 물류비로 지원하거나 물류비 절감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넙치 일본 수출시 일본 활어차를 임차하는 비용부담이 너무 커 활어차 구입에 따른 비용을 일부 지원하거나 제주도에서 활어차를 리스해 업체들이 임차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게다가 수출과정에서 사고 등으로 인한 위험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보험료 지원을 확대하고 수산 가공식품인 경우 비축기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가공원료 확보를 위한 구매자금을 저리로 융자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넙치 수출에 앞서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품질성분검사도 도내 관련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품질성분검사는 현재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바이어 발굴과 수출 전문인력 확보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수출업체들의 영세성으로 해외 바이어 발굴과 전문인력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국제박람회 참가 기회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람회 참가 기회가 특정업체에 편중됨으로써 어떤 업체는 박람회에 참가하면서도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제주산 돼지고기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제주지역 독자적으로 가축전염병 청정지역 지위를 인증받을 수 있도록 대외 교섭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타 시·도 구제역 발생시 청정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수출이 전면 중단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도내 중소기업 브랜드인 '제주마씸' 상표 사용에 따른 기업실사가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부실한 기업들의 제품에도 '제주마씸'상표가 붙여지면서 우수한 기업들의 대외 신용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그러나 수출업계는 '수출 1조원 시대'개막을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수출 인프라만 제대로 구축된다면 수출 1조원 시대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것이다. 농산물은 가공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청정제주 특산원료를 이용한 제품을 생산해 수출을 확대하면 1조원 달성은 무난하다는 입장이다. 축산물 수출목표도 7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육가공공장이 설립되면 부산물까지 수출이 가능한 만큼 수출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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