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제주인클럽은 2003년 12월22일 창단해 올해로 여덟살이 됐다. 인터넷 카페 개설을 통해 달리기를 좋아하는 순수한 아마추어들이 모였다. 함께 달리는 기쁨을 공유하며,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고 달리기를 통해 건강을 얻고자 하는데 목적을 둔 그야말로 순수한 풀뿌리같은 모임이라고 제주인클럽은 자부한다. 마라톤 클럽 대부분은 주중과 주말에 맞춰 훈련을 하고 있지만, 제주인클럽은 실질적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홈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이나 다름 없다. 가끔 감귤마라톤 대회코스에서 연습하는 기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각자 훈련을 하고, 주중에는 종합운동장에 모여 트랙을 뛴다. 그리고 주말에는 한라수목원이나 애월읍 구엄리에 이르는 긴 코스 훈련을 하고 있다는게 제주인클럽의 설명이다. 제주인클럽측은 연습코스에 대해 "계절에 따라 제주도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운동코스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기록 못지 않게 자신의 건강을 위해 부상없이 즐겁게 달리는데 목적이 있다고 마라톤의 의미를 재음미했다. 기록에 관계없이 모두 다 같이 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이번 대회가 올해 마지막 대회인 만큼 단체전 클럽대항전에서 좋은 기록은 물론 상위입상까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연습했다"는 제주인클럽 식구들은 대회일까지 남은 기간 땀방울을 흘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달리기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외쳤다. "언제든지 달리기 제주인클럽으로 오세요. 환영합니다"라고. 제주인클럽 송우철 회장은 "대부분의 동호회가 그렇듯이 제주인클럽도 마라톤을 매개로 해 만들어진 모임"이라며 "인생이 그러하듯이 마라톤 역시 자신이 뛴 만큼 결과가 나오는 거짓없는 것이어서 회원들 모두 열심히 뛰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클럽에 대한 애착을 표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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