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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제주감귤국제마라톤]화제의 참가자들
입력 : 2010. 11.22. 00:00:00

▲장전초 4~6학년 학생과 교사, 학부모 50여명이 감귤마라톤에 참가했다. /사진=강희만기자

장전초등학교 4~6학년생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

'지품', '덕품', '건강품'. '3품 운동'을 펼치고 있는 장전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부모님·선생님들과 손잡고 '건강품' 운동의 일환으로 2010 제주감귤국제마라톤에 참가했다.

21일 장전초 4·5·6학년 학생들과 교사·학부모 등 50여명은 제주시내 5㎞ 구간을 달리며 강한 체력과 자신감을 키웠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이번 마라톤 출전을 계획했다는 오상혁 교사는 "우리 학교에서는 올해 3품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 마라톤 출전은 건강품 운동의 일환"이라며 "1학기에는 6.25km 걷기를 완주했고, 2학기 때는 때마침 제주감귤국제마라톤이 열린다기에 아이들과 의기투합해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이번 마라톤 출전을 위해 매일 아침 200m나 되는 운동장을 5~6바퀴씩 뛰며 체력을 다지기도 했다. 갑자기 무리하게 달리다 보면 몸에 무리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한 것. 이러한 준비와 노력 때문인지 4명이 5km 코스에서 순위권에 들기도 했다.

오 교사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차원에서 참가비도 전액 지원하는 등 배려를 해줬고, 아이들과 학부모들가 모두 함께 하면서 너무 뜻깊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꾸준히 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경기자

한림중학교 복싱부원, 운동하면서 스트레스 훌~훌

두꺼운 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서 상대방과 격투를 벌이던 학생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제주의 청정 자연을 가득 안고 맘껏 스트레스를 풀었다.

21일 한림중학교 복싱부원들이 2010 제주감귤국제마라톤에 출전, 오랜만에 가을다운 청명한 날씨를 느끼며 제주시내를 내달렸다.

▲한림중학교 복싱부원들이 감귤마라톤에 참가해 스트레스를 날렸다. /사진=강희만기자

한림중 복싱부는 현재 국가대표로 활동중인 박상규(서울시청)를 비롯 청소년대표인 손진혁(남녕고 2)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3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우수선수 다수를 배출한 복싱의 요람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런 복싱부 선수들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이유는 단순한 훈련 차원이 아닌 스트레스를 풀면서 운동도 할 수 있는 두가지 효과를 맛보기 위함이다.

조상오 교사는 "대부분이 메달리스트일 정도로 복싱에 두각을 보이는 선수들이 이번 감귤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며 "마라톤대회 참가는 올해가 처음인데, 선수들은 단순히 지구력을 키운다는 훈련차원뿐 아니라 축제를 즐기면서 운동도 할 수 있어 아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조 교사는 "한림중에서는 지난 10월 교내 체육대회에서 5㎞ 단축마라톤 경기도 열렸는데, 학생들 84명이나 완주할 정도로 학생들이 달리기에 탁월하다"며 "올해는 운동선수 위주로 출전했는데, 내년에는 일반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태경기자

전법도량 우리절 신도·가족, 감귤농가 마음 헤아리는 대회

"1등을 하기 위해 제주감귤국제마라톤 축제에 참가했어요."

올해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5㎞에 참가해 어른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혁재(6)군의 당찬 포부이다. 이군은 단체 참가팀인 애월읍 광령리에 있는 전법도량 우리절 소속의 출전선수 중 막내이다.

▲광령리에 있는 전법도량 우리절 신도와 가족들도 마라톤대회를 즐겼다. /사진=강희만기자

이군은 "오늘 1등을 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달리기 연습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며 체력을 길러 왔다"며 우승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에는 우리절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참가자 중에 중·고등부 학생들만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학생들 외에 가족과 신도 등 90명이 출전했다.

우리절 주지인 인성 스님은 "어린이들에게 끈기와 제주도민으로서 이번 마라톤 축제에 참가해 서로 화합하면서 자신들도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역사탐방 등 우리절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감귤 수확철에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리면서 이만한 체험행사가 없는 것 같아 매년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성 스님은 "중·고교 학생들은 지난대회 참가를 계기를 이번 대회에는 10㎞ 이상 출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할 정도로 마라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며 "대회참가를 통해 힘들게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의 마음도 헤아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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