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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마라톤
전국 유수 대회 자리매김 확실
[2010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결산]
교통 통제·의료시스템 등 준비 철저
풀코스 중심 상위랭커 참가 '딜레마'
조상윤 기자 sycho@hallailbo.co.kr
입력 : 2010. 11.23. 00:00:00
지난 21일 개최된 2010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제8회 한라마라톤)는 전국 유수의 마라톤대회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야외행사의 성패는 70% 이상이 날씨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봄처럼 따뜻한 기온의 날씨를 보이면서 이번 대회는 최고, 최상의 대회였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준비 및 개최=대회 주최측인 한라일보사와 제주감귤협의회는 그동안 쌓여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치의 빈틈도 없이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자부했다.

주최측은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대회에 대한 평가와 함께 차기 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올해가 8회 대회였기에 일곱차례에 걸쳐 다져진 장단점 분석이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

마라톤 대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게 안전사고와 교통문제. 감귤마라톤은 1회 대회때 부터 사고가 없는 대회로 이미 인정을 받고 있다. 코스에 대한 적절한 교통통제는 물론 안전요원의 효율적 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교통경찰 및 자치경찰, 모범운전자회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응급처치 및 구조·구급 등 의료 시스템 역시 더 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체계가 갖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가접수와 물품배송 문제는 해를 거듭할 수록 취약점이 보완되면서 '원스톱 서비스'형태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대회 사무국은 설명했다.

출발·도착지점인 종합경기장내 마련한 각종 부스 및 부대행사 코너 등은 달림이는 물론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최적의 동선을 감안한 배치로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대회운영 시스템이 톱니바퀴 처럼 맞물려 돌아가면서 최고의 대회가 되고 있다고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제주자치도육상경기연맹측은 평가하고 있다.

▶과제=한해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마라톤대회는 줄잡아 500여개에 이른다. 풀코스 개최 대회만 감안하면 23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주 주말과 휴일에 전국에서 5개 가량씩의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셈이다.

이로 인해 5km와 10km 코스를 제외한 풀 및 하프코스의 참가자가 다른 지방의 대회에 비해 적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상위랭커를 중심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대회에 참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회신기록 수립 우승자에게 신기록 상금까지 보너스로 주어지면서 상위랭커들간 치열한 신경전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결국 메이저급의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주최측은 상위랭커들의 대회참가에 대해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상위랭커들간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면 최고의 흥행이 될 수 있는 반면 1~2명이 독식할 경우 오히려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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