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병원 강성하 원장이 대학시절 타지생활과 대학생활을 견디게 한 원동력은 나훈아의 구구절절한 노래다. 항상 귀에는 그의 노래 흘러 타지생활 견디게 한 원동력 이젠 노래 분석하는 평론가 제주대학교병원 강성하 병원장이 가수 나훈아와 나훈아의 노래를 추천했다. 나훈아와 강 원장과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 하지만 나훈아의 구구절절한 노래들은 힘든 타지생활과 대학생활을 견딜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강 원장은 회상한다. 강 원장이 나훈아의 노래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시절인 1974년. 얼떨결에 가을소풍 장기자랑에서 그의 노래 '물레방아 도는데'를 부른 것이었다. 당시 라디오에서 많이 흘러나왔기 때문에 저절로 입력이 돼서 부른 것일 뿐, 특별히 가수 나훈아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강 원장은 고교 시절엔 공부하느라, 대학 들어가서는 예과 2학년때까지 노느라 나훈아 노래를 잊고 있다가 본과 1학년 때부터 그의 노래를 귀에 꽂고 지내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의학공부가 시작되고 학교와 하숙집 사이를 쳇바퀴처럼 돌던 시절, 공부에 대한 중압감과 외로움, 쓸쓸함이 덮쳐올 때 나훈아의 노래는 강 원장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설명할 수 없는 막막함과 상실감 때문에 마음을 잡을 수 없었던 그 시기에 마약처럼 나훈아의 노래를 반복해 들었죠. 그의 노래를 들으면 마음에 어떤 응어리와 두려움같은 게 해소되면서 안도감이 들었던 것 같아요." 당시 시도때도 없이 들었던 노래가 '머나먼 고향' '강촌에 살고 싶네' '고향역' '물레방아 도는데' '사랑은 눈물의 씨앗' '임 그리워' '두줄기 눈물' '바보같은 사나이' '해변의 여인' 등이다. ▲강성하 병원장 "완벽하고 감동적이었던 그의 가창력, 그 후의 나훈아 자신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좀더 음역이 넓어지고 좀더 다양한 곡을 소화한다고 하고, 80년대 들어 좀더 빠른 템포의 다이내믹한 곡을 위해 창법을 달리 했다고도 하지만 데뷔 후 7년간의 노래와는 비교가 되질 않죠." 강 원장은 나훈아의 노래와 함께 가수 나훈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젊은 시절 자신에게 열광했던 팬들을 수십년 이끌고 가는 그의 변함없는 스타성과 매력은 비단 그가 노래를 잘하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의 철저한 프로정신, 엄격한 자기관리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공연을 준비하는 가수, 공인으로서 책임감과 스타의 자존심을 지키는 그 이기에 제가 추천 1호 목록에 그와 그의 노래들을 올린 이유죠."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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