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곳곳서 힘든 이에게 사랑의 손길 봉사·재능 등 나눔 실천사례 발굴·소개 우리는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 등 외국인들이 통 큰 기부를 통해 물질보다 나눔의 가치를 물려주려는 것을 보며 부러워한다. 마더 테레사의 끝없는 사랑에 감탄하고 앤드류 카네기의 절제된 생활을 보며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역설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굶는 이를 위해 매일 밥을 푸는 최일도 목사,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노래하고 기부를 실천하는 가수 김장훈 등의 나눔에 찬사를 보낸다. 지난해 제주대학교에 100억원을 기부한 80대의 재일교포 김창인씨는 그의 기부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주대가 제시한 각종 기념사업도 고사했다. 나눔을 통해 세상의 기쁨을 만끽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렇듯 서구 뿐만 아니라 국내, 그리고 제주에서도 나눔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의 조상들은 두레나 품앗이, 조냥정신을 통해 없지만 늘 나누며 살았고 콩 한쪽도 나눠 먹으라는 말을 들으며 몸 속에 '나눔 DNA'를 키워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4·3과 전쟁, 가난, 그리고 고도성장을 거치면서 도민들은 나누는게 인색해졌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지만 실천은 쉽지 않았다. 특히 민선 5기 우근민 도정 출범 후 제주에서는 해군기지나 무상급식, 그리고 2011년 예산안 부결사태 등을 보며 또 다시 소통의 부재를 얘기한다. 여기에도 나눔이 필요하다. 네가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내가 넘치는 것이 무엇인지 서로 소통하면 나눔은 어렵지 않게 실천되는 것이다.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나눔의 둘레가 더 커져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지금까지 주위의 눈을 의식해서 등떠밀려 나간 봉사활동, 연말에 TV를 보다가 엄지손가락으로 툭툭 눌러 기부하는 ARS성금을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 나눔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어떤 실천이라도 스스로 앞장서는 '작은 움직임'이 제주를 소통하는 사회, 나눔의 사회로 변화시킬 수 있다. 한라일보는 올해 나눔프로젝트를 실천하는 신묘년으로 만들기 위해 '나누면 제주가 밝아집니다'를 연중기획으로 보도하고자 한다. 나눔은 이제 기부와 봉사, 착한 일을 하자는 의미를 넘어섰는지도 모른다. 나눔은 개인에게 양보와 배려로, 기업에는 상생으로, 국가에는 복지로 다가설 수 있다. 그래서 나눔은 세상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정의'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 한라일보는 1년 동안 나눔으로 풀어가는 정치후원금이나 NGO 단체 후원금 문제를 짚어보고 봉사와 재능, 먹거리, 재산, 문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소개해 나눔DNA가 무럭무럭 자라는 제주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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