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서쪽에 오롯이 있는 도두봉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에는 해안도로가 있어 제주시민들의 산책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정상에서 바라본 용담해안도로 전경. /사진=강경민기자 ○…한라산과 신제주 조망도 매력 ○…오름 둘레에는 산책로 조성돼 ○…접근성 좋아 쉽게 찾을수 있어 지난 두달이 너무 추워서 그런가, 2월 한달도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천하의 자연현상도 절기는 이길 수 없나보다. 지난 4일이 입춘이었으니 절기상으로는 봄이왔다. 설 연휴기간 따뜻했던 날이 이어진터라 정말 피부로 느낄만한 그런 화창한 봄이 오는 듯 하다. 오는 봄을 맞이하고 가는 겨울을 배웅하는 곳으로 제주섬 곳곳에 산재해 있는 오름만한 곳도 드물다. 그중에서도 드넓은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고 저 멀리 웅장한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제주시 서쪽에 오롯이 자리잡은 도두봉(제주시 도두1동 위치·높이 65.3m)이 바로 그런 곳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김창효 기획홍보 부장이 이런 연유로 '제주섬의 머리'인 도두봉을 추천했다. 입체적인 제주섬의 정경을 볼 수 있는게 도두봉의 매력이라고 강조하는 김 부장은 "정상에서 바라보면 지도를 펼쳐놓은 듯 오목조목한 제주섬의 해안선이 매력적이고 특히 옥빛을 띠는 제주바다는 일상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뻥 뚫리게 한다"고 애찬한다. 이어 "바다를 바라보며 호강한 두눈을 뒤로 돌리면 흔히 볼 수 없는 드넓은 제주공항 활주로가 보이고 그 뒤로는 신제주 전역이 한눈에 들어온다"며 "회색빛 아파트단지 하나하나가 모여 그려내는 광경은 웅장한 벽화를 보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정상에서 바라본 도두봉은 그 자체의 매력 못지 않게 그 주변도 황홀하다. 도두봉 동쪽으로 조성돼 있는 제주시 용담해안도로는 제주시민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도심지 근처에 있는 만큼 시민들의 산책장소로서, 도로 주변에는 카페가 즐비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의 모습이 눈에 익는다. 김창효 홍보부장 시민들이 찾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제주시도 오름 둘레에 데크시설을 해 손쉽게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예전엔 접근 할 수 없었던 오름 뒷편에 산책로가 만들어져 옥 빛 제주바다가 더욱 가까워졌다. 쉽게 찾을 수 있는 매력은 곧 제주섬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 촉박한 관광객들에게 틈새 관광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항에 가기전 도두봉을 올라 제주에서 마지막 추억을 만드는 관광객들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 김 부장은 "제주관광과 관련된 업무를 하다보니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관광지 추천을 요청받는다"며 "섬 전역이 천혜의 관광지인 제주에서 몇 곳을 콕 집는다면 특별한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는 도두봉도 그중 한 곳"이라고 단언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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