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비슷한 시기 통치술 비교 ○…교차 읽기로 포괄적 이해 가능 ○…"보는 관점 따라 역사 달라져" 지난해 11월 본 코너를 통해 소개됐던 IT업체 (주)CS의 송정훈(38) 전략본부 이사에게 추천을 부탁했다. 송정훈 이사는 잠시 고민하더니 한 권의 책을 거명했다. 송 이사가 추천한 책은 '조선국왕 vs 중국황제'-시대를 뛰어넘는 권력의 법칙.(신동준 저, 2010, 위즈덤하우스) 역사책이다. 그러나 단순한 조선 시대의 왕가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같은 시대의 중국 명·청조 황제들과의 비교를 통해 500년에 달하는 세월 동안 각기 다른 통치술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보인다. 송 이사는 이 책을 추천하게 된 데 대해 "여느 역사책과 달리 동시대를 풍미했던 왕들에 대해 장·단점을 표현, 평소 조선의 역사에 '왜 그랬을까'하는 의문들이 '중국의 영향으로 좌우됐던 것이 많았구나'라고 느꼈다"며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본다면 조선의 역사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 말쯤에 책을 샀는데 읽다 보니 재미있어서 지난 연휴동안 끝까지 읽게됐다"고 덧붙였다. 조선의 왕이나 중국의 황제를 다룬 책들은 많지만 '조선국왕 vs 중국황제'는 송 이사의 말대로 조선과 중국 역사의 교차 읽기를 시도해 동아시아의 역사를 좀 더 포괄적이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동아시아의 외교가 중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대교린의 역사란 점의 관점에서 볼 때 양국의 통치자를 비교하는 점에서 새로운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일반적으로 알려진 광해군이나 연산군에 대한 재평가 또는 선조와 인조에 대한 혹평을 다룬 책들은 종종 있으나 세조에 대해 '제2의 창업'이라고 극찬(?)한 사례는 보기 드물다. 작가는 이 책에서 "명나라 홍무제 주원장이 나라를 세우고 제1의 창업을 했다면 이후 영락제가 제2의 창업을 했다. 조선은 태종이 제1의 창업을 하고 세조가 제2의 창업을 했다"고 쓰고 있다. ▲송정훈 이사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송 이사는 끝으로 "이 책을 읽고 난 뒤 역사란 누가 어떤 관점에서 쓰느냐에 따라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여러 작가의 책을 다양한 시기에 맞게 읽을 필요가 있고 다른 이들에게도 이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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