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대상 아이 문제 상담 ○…사비 털어 불우학생 장학금 ○…대가없이 궂은일도 팔 걷어 ▲보육정보센터 영·유아 건강 상담위원인 홍만기 원장에 대해 주변인들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사진=이승철기자 '추천합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정선(53·장미어린이집 원장) 제주특별자치도 보육시설연합회장에게는 그런 사람이 있다. 바로 홍만기(62)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이다. 15년 전 제주산업정보대학 외부강사로 인연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홍 원장은 이 회장에게 '깊은 감동'의 상징이다. 이 회장이 기억하는 홍 원장의 첫 인상은 '통 큰 사람'. 안면만 있었을 무렵 가끔 마련된 회식 자리에서 통쾌히 식사비용을 내던 그의 모습이 각인된 까닭이다. 그런데 당시 강사비에 사비를 더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다시 보게 됐단다. 이 후 홍 원장과의 인연은 2007년 보육시설연합회에서 운영하는 보육정보센터의 영·유아 건강 상담위원을 구하며 이어진다. 이 회장은 개인적인 사정들로 인한 거절로 상담위원을 선정하지 못하던 난처한 상황에 단 한 번에 흔쾌히 허락해줬던 홍 원장의 고마움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단다. 당시 1~2달에 한번 가끔 있었던 상담은 의뢰를 원하는 학부모의 증가로 3년 전부터 일주일에 1번 1시간 이뤄지고 있다. 이 회장은 그것도 주중, 본연의 일도 뒤로 한 채 자녀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를 위해 군말 없이, 때론 식사도 거른 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상담해주는 홍 원장의 모습에 감동받았던 기억을 털어놨다. "이기주의가 만연한 요즘 같은 시대에 자기 일도 접어두고 단순 봉사를 하는 사람이 드물잖아요. 대가도 없는 일에 그저 아이들이 좋아서 궂은일도 마다않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동과 배움을 얻어요" 제주보육시설연합회는 지난 1월26일 홍 원장에게 처음으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정선 도보육시설연합회장 며칠 전 사진촬영을 위해 홍 원장을 찾았을 때 "한 것도 없는데"라며 으례 인사말을 꺼내며 머쓱해하던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