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공약사업인 제주 신공항건설 사업이 정부의 외면으로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사진=제주국제공항 전경·한라일보DB 지난 4년여간 지속 요청… 정부 철저 외면 동남권 신공항 추진시 엎친데 덮친 꼴 전락 제주자치도는 2007년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신공항건설을 채택하고 4년여동안 정부를 상대로 신공항건설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관철시키지 못했다. ▶제주국제공항 현주소=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관광중심의 산업구조로 인해 연륙교통수단은 항공교통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제주 내왕객중 1572만명(87%)이 항공편을, 229만명(13%)이 선박편을 이용했다. 특히 전국 주요 지방공항의 항공수요는 KTX와 고속도로 확충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제주공항 이용객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90년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은 581만명에 불과했으나 2003년 1080만명, 2010년에는 1572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편수는 10만3426편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6.5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수는 전국 14개 지방공항중 김포국제공항 1757만명(국내+국제선)에 이어 2번째이다. 국내선 이용객을 기준으로 할 경우 2009년부터 김포공항을 추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제주공항은 도심권 소음민원 및 공항부지의 절대면적 부족으로 24시간 운항이 불가능해 매년 항공 좌석난이 가중되고 있고 체계적으로 확장하는데도 한계에 봉착했다. 교통연구원이 지난 2009년 제주공항마스터플랜용역(2008년 7~2009년 10월)을 통해 제주국제공항은 시설활용을 극대화 하더라도 오는 2025년 포화될 것으로 예측을 했다. 현 위치에서의 활주로 추가건설은 해안매립으로 인한 환경훼손 및 막대한 공사비 대비 효과가 적은 것으로 분석했고 장기적으로는 현 공항의 입지제약(소음, 부지부족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신공항으로 검토하는 것이 발전적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신공항 건설 소요기간(약 10년)을 감안해 오는 2015년에는 신공항 건설 검토와 입지조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부 제4차 공항계획= 제주자치도는 이에 따라 올해초 확정된 정부의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제주신공항 건설을 반영시켜달라고 요청을 했으나 이같은 요구는 수용되지 않았다. 정부는 다만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 고시(1월 5일)를 통해 2014년 제주자치도 항공수요 재검토 및 신공항 건설과 기존공항 확장안 비교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국제선 수요를 창출해 국제선 시설 활용성을 증대시키고 공항시설 활용 극대화를 통한 수용능력 증대로 국내선 수요증가에 대응하기로 했다. 국내선 터미널 개선 사업을 통해 공항 이용 편의성 향상과 공항 주변 지역의 소음피해 저감 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향후 추진계획= 제주자치도는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반영된 '신공항 건설 및 기존공항에 대한 비교조사'가 조기에 실시되도록 대중앙 절충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국토연구원에 의뢰한 제주신공항개발구상 연구용역(2010년 6월~2012년 12월 1일) 결과가 나오면 정부측에 제공, 제주공항개발 조기착수 기반조성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도의회와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중앙 절충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2009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동남권 신공항건설 문제가 올해 초부터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어 제주신공항 조기 건설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먼저 추진될 경우 제주신공항건설은 후 순위로 밀리기 때문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의 항공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제2의 제주국제공항 개발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전개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면서 "공항건설이 10년이상 장기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시급한 타당성 분석과 입지선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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