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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75% "정부 제주홀대 심각"
[한라일보 창간 22주년 도민 여론조사]
고대용 기자 dyko@ihalla.com
입력 : 2011. 04.22. 00:00:00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 찬성 우세
최우선 현안 '해군기지 갈등 해소'

도민들은 제주에 대한 중앙정부의 홀대가 심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행정시장 직선제를 골자로 한 제주형기초자치모델 도입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일보는 창간 22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제주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 하룻동안 지역현안 등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제주특별법 처리 지연, 4·3해결 소극적 대처, 국고지원 축소 등으로 제기된 이명박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제주홀대론에 대해 '매우 그렇다' 43.0%, '대체로 그렇다' 32.4%로 도민 4명중 3명꼴(75.4%)로 제주홀대론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시장 직선제를 골자로 하는 제주형기초자치모델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 57.6%, '반대' 31.2%로 행정시장 직선제 찬성여론이 우세했다.

또 지역현안들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해군기지 갈등 해소(38.9%)가 1순위로 꼽혔다. 그 다음 신공항 건설(13.9%), 지역경제 회생(10.4%),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7.5%), 1차산업 보호 방안 마련(7.1%), 영리병원 도입(6.4%) 순으로 나타났다.

해군기지 건설 갈등 요인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에 따른 찬·반 양측의 소모적 갈등(26.9%)과 해군기지 추진 과정에서 도민의견 수렴 부족(2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도민 절반(50.2%) 정도는 해군기지 추진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침에 대해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해군기지 건설에 소요되는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사업비 마련 방안에 대해서도 도민 절반(51.1%) 정도가 국책사업인 만큼 모두 전액 국비로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우근민 도정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는 서민경제 안정화(31.9%), 일자리 창출 공약 실천(25.9%), 1차산업 활성화(17.6%), 관광객 1000만시대 앞당기기(11.7%)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방재정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4대강 예산 집중에 따른 제주도의 예산 소외(29.2%), 중앙정부에 대한 제주도정의 절충력 부족(26.9%),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 외면(22.5%) 순으로 응답해 도민들은 지방재정에 대해서도 제주홀대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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