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전년보다 줄었지만 총 소비지출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논란의 소지를 낳고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특정 국적 관광객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이들의 총 소비지출액은 전년비 갑절 수준으로 집계돼 논란의 소지를 낳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총 15만2839명.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제주를 찾은 16만4289명에 비해 7% 가량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이기간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관광수입은 202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1254억) 보다 61%(760억여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대상 관광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체 외국인을 상대로 한 제주관광수입도 올 상반기 463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3895억원)보다 무려 1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 기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 대지진과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 악재가 맞물리면서 33만 9817명으로 전년(33만7106) 수준에 그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관광수입 통계는 지난해 제주발전연구원(이하 제발연)이 실시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집계되고 있다. 제발연은 중국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는데다 서울 등을 경유하지 않고 제주로 직접 들어오면서 체류기간이 늘어나는 점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1인당 지출 기준액을 정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1인당 지출기준액은 약 76만원꼴로 잡았지만 올해부터는 1인당 128만원 꼴로 책정했다. 매달 환율과 물가상승분도 고려되는 만큼 실제 지출액은 이보단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 6월 한달의 경우 131만원으로 정해졌다. 반면 일본 관광객들의 경우 올해부터 적용되는 1인당 지출기준액은 211만여원으로 지난 5년간 적용됐던 216만여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1인당 지출액이 크게 상향조정되면서 총 제주관광수입도 폭발적인 증가세로 이어졌다. 새로 정해진 1인당 지출액은 향후 5년간 적용돼 외국 관광객 대상 관광수입 통계로 활용된다. 이와관련 관광업계 주변에서는 "통계의 신뢰도는 동일한 기준점이 생명"이라며 "기준액이 큰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올 상반기 관광수입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통계는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