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역을 관할하는 독립적인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하 제주해경청) 설립 필요성이 제기된 지 3년 만에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제주해경청 신설은 조만간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의 최종 결제 후 확정될 계획으로, 제주해경청 신설을 담은 해양경찰청 조직개편안이 최종 승인돼 인력 증원 및 내년도 예산요구서가 기획재정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제주해경청 신설로 ▷제주남방해역의 전략적 중요성 대비 및 해양 치안력 강화 ▷국가경제의 생명선인 해상교통로 보호 ▷제주해역에 특화된 치안 서비스 제공 ▷제주해역의 해양가치 제고 등 제주의 광활한 치안구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미래 해양자원 확보를 둘러싼 주변 국가와의 해양분쟁 가능성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그동안 제주 해역은 부산에 있는 남해지방해경청이 관할해 왔으나 제주와 320km 떨어져 있고 해양사고 등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처 및 현장지휘가 곤란해 독립적인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특히 제주지역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 민주당)은 지난 2008년 10월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을 대상으로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는 해양경찰청 조직 개편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제주남방해역의 전략적 중요성 및 해양 치안력 강화 차원에서 제주해경청 신설을 요구해 강 청장으로부터 제주해경청 신설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얻은 바 있다. 또 강의원은 지난 6월에도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제주해경청의 필요성과 신설을 요구했었다. 강 의원은 "제주해경청 신설로 제주 해역의 수산자원 보호, 해양영토 주권 수호, 해안 치안력 강화 등 독자적인 해역관리에 나서게 되면 제주도 뿐만 아니라 국익 향상에도 막대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제주해역의 해양가치를 고려하면 제주해경청은 도내에서 가장 비중 있는 기관 중 하나로 성장할 것"이라며 신설 조직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국회=김치훈 기자 chkim@ihalla.com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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