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시책으로 추진돼 온 서귀포항 정기여객선 취항이 당초 서귀포시의 예상과 달리 계속 지연되면서 연내 취항여부도 '반신반의'상태에 직면, 행정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서귀포시는 그동안 서귀포항 정기여객선 취항시기를 올 10월말에서 11월로 바꿨고 최근에는 연내 취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실제 지난 9월 고창후 시장이 서귀포~여수항간 정기여객선 조기 취항을 위해 선석문제 해결 협조를 구하러 여수시 등을 방문했는가 하면 서귀포항내에 각종 편의시설도 10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 왔다. 시가 3억원을 들여 주차장 오수처리시설 등 여객편의시설 공사에 들어갔는가 하면 여객선사인 대한해운(주)는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서귀포항내 여객터미널 신축공사를 착공했다. 시는 당시 여객선 취항시기를 10월말로 예측했다가 여수항 선석배정이 엑스포 개최 등의 이유로 어렵자 항로자체를 고흥(녹동)노선 우선 취항으로 바뀌면서 11월에 취항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는 최근들어 선사측의 여객선 구입문제 등의 이유를 들어 취항시기를 올해 연말까지 목표라는 상당히 유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선사측이 여객선을 구입하기 위해 물량이 나온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럽으로 이제야(7일) 출발한데다 현지 협상과정 및 매입 성사 이후 국내 운반과정 등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도 일정이 매우 빡빡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객선사측 관계자는 "배 종류를 성산~서귀항간 험한 항로를 감안해 쌍동선에서 단동선으로 최근에야 바꿨고 유럽쪽으로 구입하러 갔지만 가격, 경제성 등의 면에서 적합한 배를 골라야 하는데다 녹동항 접안시설도 현재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고 밝혀 산적한 해결과제를 시사했다. 이에따라 서귀포항 정기여객선 취항은 당초 예상을 벗어나 연말까지로 이미 늦춰진데다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매우 커 행정당국의 예측부족과 성과주의 발표 등으로 인한 불신감만 키웠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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