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활용 화장품 원료· 각종 차 종류 생산 제조분야, 관광산업 접목한 시장확대 골몰 단아한 옷 차림에 인상이 참 부드럽다. 하지만 부드러움 뒤엔 제조·마케팅에 관한 지식과 노하우, 당당함이 배어 있었다. (주)제주사랑 양경월(49·사진) 대표의 첫 인상은 그렇게 기자에게 다가왔다. (주)제주사랑은 구좌읍 행원리 농공단지내 위치해 있는 제조공장이다. 화산석 송이로 화장품 원료를 만들고 국화차와 선인장차, 한라봉차 등 다양한 차 종류를 만드는 이제 만 11년을 갓 넘긴 공장이다. 하지만 직영농장은 물론 공장부설 연구소를 갖추고 국내 대형 화장품업체는 물론 모바일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원료와 완제품을 납품하는 등 자생력을 갖춘 곳이다.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의 한계를 벗어나고 싶습니다. 나아가 제주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나 원료가 얼마가 세계적인 것인지, 또 경쟁력이 높은 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싶습니다"라고 양경월 대표는 말한다. 그래서 그녀가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체험장 개관이다. ▲올해로 회사 설립 11주년을 맞은 (주)제주사랑은 화산석 송이를 이용해 화장품 원료와 국화차·선인장차·한라봉차 등을 만드는 회사로 국내 대형 업체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사진=이승철기자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내년 여름 개관을 목표로 제주 토착 제조산업과 관광산업이 상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녀는 당찬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주)제주사랑의 차 원료인 분말제품 제주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을 웃돈다. 특히 분말원료의 단점을 없앤 액상 원료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제품생산량과 인지도가 향상되면서 (주)제주사랑은 디자인 분야에도 진력중이다. 경쟁력은 '소비자의 눈'에 의해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포장 디자인을 개선했더니 각종 차들이 선물용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질은 변함이 없는데 소비자의 눈을 즐겁게 한 전략이 먹혀들었다"고 말했다. 품질 향상과 디자인 개선, 시장확대 등의 공격적인 전략은 곧바로 매출신장으로 이어졌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배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제주사랑은 또 여느 제조업과 달리 특별한 덕목을 갖추고 있다. 30명의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장애인으로 이뤄졌다. "개별적인 업무 효율성은 솔직히 떨어지는게 사실이지요. 하지만 반복적인 일은 장애인으로서의 효율성을 상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애사심은 바꿀 수 없는 회사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그녀는 단언했다. "회사가 성장하고 사업을 확장하면서 느끼는 성취감은 행복을 가져다 주고 있다"는 그녀는 "제주에서 나오는 것으로 만들어낸다는 자부심도 또다른 기쁨"이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특히 "토산품 장사로 시작해 제조업 CEO 위치까지 수십년의 세월을 이어온 과정과 그 일 자체가 너무도 재미있다"고 입을 모았다. 문의 782-1101.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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