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로드숍에 전시된 제주산 화산송이를 이용해 만든 화장품들. /사진=강희만기자 제주산 녹차·동백·화산송이 등 7대 청정원료 이용 원료 연구 박차… 2020년 아시아 최고 성장 목표 제주테크노파크(JTP)바이오융합센터 산학협력부(부장 김기옥)가 주도하는 제주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인 '스마트 코스메틱 산업단지 조성 및 활성화 사업'에는 경기도·경상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주)이니스프리, (주)장원, (주)아모레퍼시픽, (주)한국야쿠르트, 대구한의대, 경희대 등 25개 기업과 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 청정에너지를 담은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승부하는 (주)이니스프리(innisfree.co.kr)는 제주산 원료개발과 이용, 제주와의 동반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7대 자연경관 투표 때는 10만표를 기탁하는 등 제주 브랜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울 명동에 있는 이니스프리 로드숍 전경. (주)이니스프리는 지난 2010년 1월 (주)아모레퍼시픽에서 독립법인으로 출발한 회사다. 1945년 창립한 태평양의 화장품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사업부로 운영됐지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것. 이달 현재 임직원수는 120명, 지난해 매출규모는 1600억원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전국에 454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브랜드숍 1위, 2030대 고객대상 브래드 숍 브랜드 제품 신뢰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 명동 이니스프리 로드숍은 화장품 쇼핑공간을 자연과 융합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휴식 같은 공간으로 차별화 해 주목 받고 있다. 제주 자생식물로 수직정원을 만들고 제주 돌담을 재현, 청정섬 제주의 자연과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 이 곳은 내국인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고 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600~700명. ▶제주와의 인연… 그리고 청정원료 (주)이니스프리와 제주의 인연은 멀리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모레 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 회장은 제주 화산섬의 독특한 식생과 맑은 공기, 비옥한 토지를 간직한 제주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1979년 문화사업으로 녹차재배를 시작할 때도 제주 서귀포의 한라산 중산간 지역이 무공해 녹차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 돌과 흙으로 뒤 덮었던 황무지를 손수 일궈 오늘날의 유기농 녹차재배 서광다원으로 발전시켰다. 이곳의 유기농 녹차는 이니스프리 화장품 원료로 이용된다. 고농도 녹차 씨앗은 피부 위 겉도는 수분까지 끌어당겨 피부 속부터 촉촉하게 해 준다. 이니스프리는 제주산 유기농 녹차외에도 제주산 동백과 제주산 비자, 제주 화산송이, 미역·모자반, 유채, 제주감귤 등 제주 7대 청정 원료를 이용해 화장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제주자생식물로 수직정원을 만든 이니스프리 내부 모습. ▲매장 안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 제주화산송이는 인체 혈액과 유사한 약 알카리성 자원으로 불순물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구조로 '자연에서 찾은 신의 선물'로 알려질 만큼 강력한 흡착력과 살균력을 갖춰 향균 효과와 해독, 정화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 참미역에는 40여종의 미네랄과 피부재생에 효과적인 비타민 A가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모자반은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주는 항산화 효능 성분이 탁월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천연원료다. 제주 감귤의 비타민C는 항산화 효과와 풍부한 보습효과가 있으며, 갓 수확한 감귤을 압착 가열하면 상큼하고 달콤한 향기의 감귤오일이 만들어진다. 이같은 제주산 청정원료 가운데 제주산 유기농녹차로 만든 이니스프리의 '그린티 미네랄 미스트'는 지난해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화장품 업계 밀리언셀러로 등극하기도 했다. ▶향후 계획 (주)이니스프리는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자연주의 브랜드로 성장을 꿈꾸고 있다. 또 제주산 청정원료 확대와 제주 식물자원 연구 개발에 주력, 천연성분이 90%이상 함유된 자연주의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중국으로 진출하고 내년에는 싱가포르와 인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니스프리는 이를 위해 천연성분을 함유한 제품 출시와 친환경 제품 포장을 통해 자연주의 콘셉트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12일 서울 (주)이니스프리사를 방문한 제주TP 김기옥 부장(맨 왼쪽 위)과 안세홍 이니스프리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이 제주산 원료를 이용한 화장품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설명해주고 있다. 아울러 유기농인증 상품을 확대하고 본사 제주 이전도 고민하고 있다. (주)이니스프리는 삶의 아름다움을 되찾는 좋은 생활 습관을 아시아는 물론 세계인과 함께 나누며 글로벌 자연주의 브랜드로 성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안세홍 이니스프리 대표이사 "제주는 '록시땅'같은 명품 생산 가능해" 안세홍(사진) 이니스프리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한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프로방스 지역에 대해 갖고 있던 청정성과 안전성 인식이 '록시땅' 제품을 빠르게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전 세계 사람에게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제주 역시 록시땅과 같이 자연적이고 안전한 원료를 이용하는 것을 부각하면 명품브랜드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제주 향장품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우선 취약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고 타지방에 없는 제주만의 것을 가지고 특화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평범한 화장품 공장이 아니라 태양광 화장품 공장을 짓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화장품 산업은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권에서 급성장을 하고 있다"며 "이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록시땅'은 지난 1976년 23세 청년 올리비에 보송은 농부들이 하나 둘 떠나고 라벤다등 허브 재배를 포기하고 있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의 집창고 옆 버려진 아로마 증류기를 가져와 옛날 방식 그대로 로즈마일, 라벤다 오일을 증류해 시장에 내다 팔기 시작한 것이 기원이다. 우리나라에는 서울(강남)과 제주(JDC 면세점)에 판매장이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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