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 극장가는 한국영화가 점령할 태세다. 코미디물 '네버엔딩 스토리'와 '댄싱퀸', 실화를 바탕으로 한 '부러진 화살', 감동 드라마 '페이스 메이커'까지 각양각색의 이야기로 관객을 울고 웃게 한다. 댄싱퀸 - 서울시장 후보 부인의 위험천만 이중생활 "혹시 가수 해 볼 생각 없어요?" 왕년의 신촌 마돈나 정화(엄정화) 앞에 댄스 가수가 될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하지만 오랜 꿈을 향한 도전의 설렘도 잠시, 남편 정민이 "서울 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되었다"고 폭탄 선언한다. 사소한 사생활까지 지지율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서울시장후보라는 꿈에 도전하는 정민에게 부인이 댄스가수를 꿈꾸는 상황은 굉장히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서울 시장 후보의 부인과 화려한 댄싱퀸즈의 리더 사이에서 남편도 모르는 정화의 위험천만한 이중생활이 시작된다. 12세 이상 관람가. 124분. 네버엔딩 스토리 - 시한부 커플의 짜릿한 로맨스 서른 셋, 동생 부부에게 얹혀살며 로또 1등 당첨만을 기다리는 반백수 동주(엄태웅). 스물 여덟, 안정된 미래를 꿈꾸며 모든 걸 철저한 계획하에 사는 은행원 송경(정려원).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한 날 한 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 숨만 쉬기에도 부족한 시간, 슬퍼하고 원망하느라 지체할 수 없다. 내 장례식도 내가 준비하고 싶은 송경은 자신의 마지막 행보에 동주를 끌어들인다. 그는 얼떨결에 그녀와 함께 데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15세 이상 관람가. 114분. 부러진 화살 - 상식없는 세상에 맞선 한 남자의 이야기 대학 입시에 출제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하게 해고된 김경호 교수. 교수지위 확인소송에 패소하고 항소심마저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각되자, 담당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한다. 격렬한 몸싸움 끝에 담당판사의 피 묻은 셔츠와 복부 2cm의 자상, 부러진 화살을 수거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사건의 파장은 일파만파 퍼져나간다. 사법부는 김경호의 행위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테러'로 규정, 피의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다. 그러나 김경호는 화살을 쏜 일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100분. 페이스메이커 - 완주해선 안되는 마라토너 생애 처음 결승점을 향하다 마라톤은 42.195㎞를 완주해야 하지만 주만호(김명민)의 결승점은 언제나 30㎞까지다. 메달도, 영광도 바랄 수 없는 국가대표인 만호의 목표이자 임무는 오직 누군가의 승리를 위해 30㎞까지만 선두로 달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30㎞까지는 어느 누구보다 잘 달리지만 그 이상은 달릴 수 없다. 평생 다른 선수를 위해 30㎞짜리 페이스메이커로만 달려온 만호가 생애 처음으로 자신만을 위해 42.195㎞ 완주에 도전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124분.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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