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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건강보고서 헬스케어
[제주건강보고서 헬스케어](7)소변이 붉게 나온다
눈으로 혈뇨 확인되면 방광암이나 신장암 의심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12. 02.10. 00:00:00

▲현미경을 통해 본 혈뇨의 모습

신장과 요도입구 등에서 배출돼
원인 다양… 성별·연령따라 차이
40세 이상 애연가 내시경 검사를

수분을 섭취하는 양에 따라 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하루에 소변을 8회 이내로 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변의 색깔은 어떠한 음식물을 섭취했는지, 혹은 수분섭취를 얼마나 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또 운동을 많이 하거나 탈수현상이 발생하면 소변이 진하게 나올 수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비뇨기과 허정식 교수의 도움말로 소변을 통한 건강 이상여부를 알아 본다.

소변을 볼 때나 보고 난 이후에 소변색깔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좌변식 화장실의 경우 소변을 보고 난 이후 소변색깔이 붉게 변해 있으면 누구나 고민이 되고, 무엇인가 내몸에 혹시 이상이 생기지 않았을까 걱정을 하게 된다.

최근 건강에 관심이 많아 건강검진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요검사를 하는 사례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것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한다. 아무런 증상이 없으면서 혈뇨가 보이면 불안할 수 있다. 한 차례의 혈뇨가 있는 경우에도 60%정도는 병원을 방문, 이상 유무를 알기 위해 검사한다는 것이다.

비뇨기과 영역에서 혈뇨의 발생률은 약 3.9~13.6%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혈뇨는 증상이 전혀 없이 소변검사에서 나오는 무증상적 현미경적 혈뇨와 눈으로 본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육안적 혈뇨로 나뉜다.

▲(사진 위부터) 컴퓨터 단층촬영에서 진단된 방광 거의 전부를 다 차지하는 방광암(화살표). 방광내시경을 통한 수술장면, 수술후 방광.

▲요검사스틱. 잠혈반응검사를 보는 것으로 양성이면 혈뇨가 많을 가능성이 있으며 초록색깔이 더 진하게 나온다.

무증상적 현미경적 혈뇨는 약 1~13%를 차지하고 있다. 소변에서 피가 나온다는 것은 소변이 만들어지는 신장에서부터 소변이 나오는 요도입구 중 어느 한 곳에서, 아니면 겹쳐서 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건강검진에서 소변검사는 잠혈반응검사로 볼 수 있다. 잠혈반응검사는 여러가지 화학물을 스틱에 묻혀 소변에 담가 검사하는 것이다. 소변으로 알 수 있는 여러가지 검사, 즉 산성도, 당, 염증여부, 비중 등을 알 수 있다. 혈뇨와 관련돼 잠혈반응검사라고 하며 음성 혹은 양성으로 판정이 된다. 양성의 경우에는 실제 소변에서 혈뇨가 있는지 현미경으로 확인을 해야 한다. 잠혈반응이 양성이라고 해서 반드시 혈뇨가 있다라고 설명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학교신체검사와 같이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요검사가 있다. 그런데 학부모들이 자녀의 소변검사에서 피가 나온다고 하면 병원을 찾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러한 검사에서 혈뇨가 실제로 발견될 경우는 약 62% 정도인데 반드시 현미경을 통한 소변검사를 해야 한다. 잠혈반응검사에서 양성이 나온다고 모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허 교수는 설명했다.

소변의 일반적인 검사에서 단백질이 소변으로 많이 나올 경우에는 24시간 소변을 모아 하루에 소변으로 나오는 단백질의 총량을 검사한다. 또한 잠혈반응검사가 양성으로 나오면 현미경을 통한 혈뇨는 직접 현미경을 통해 직접 확인이 필요하며, 혈뇨가 많고 적고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단순하게 혈뇨가 나온다는 것이 중요하다.

현미경적 혈뇨는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생명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암의 존재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혈뇨의 원인은 다양하게 나타나며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다. <도표 참조>

연령이 적거나 여성의 경우에는 오줌소태(방광염)나 상기증(上氣症)으로 알고 있는 요로감염이 흔하며,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증가하는 일이 많다.

특히 육안적 혈뇨의 경우 70%가 방광암과 관련이 있으며 그 다음으로 신장암과 관련이 있다. 40세 이상 담배를 즐기는 남성의 경우에는 방광암과 관련된 경우가 많아 반드시 방광내시경검사를 하도록 권하고 있다.

진단을 위해 요검사와 방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방광내시경검사와 초음파검사 혹은 컴퓨터 단층촬영을 시행할 수 있다.

방광암의 경우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발견을 하면 내시경적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혈뇨가 나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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