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수화봉사 동아리 똔난소리 회원들이 수화로 '사랑해요'라고 말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오승준(25), 김우리별(21), 오신향(22), 김연주(20), 양수영(22), 김치완(25), 김태형(25) 회원. /사진=김명선기자 100명 활동…5월 신입생 집중교육 졸업 이후에도 사회봉사활동 이어가 눈으로 보는 언어로 사랑을 전달하는 제주대학교 수화봉사 동아리 똔난소리. 지난 1988년 창립되어 올해 25번째 신입회원을 받게 되는 똔난소리에는 현재 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청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들 사이에서 쓰이는 몸짓과 손짓에 의한 의사 전달방법인 수화를 배워 도내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화는 손가락이나 팔로 그리는 모양 및 그 위치나 이동에 덧붙여 표정이나 입술의 움직임을 종합하여 표현하는 청각·언어장애인의 언어이다. 이들 장애인들은 기본적으로 한글을 배우지만 소리를 통해 일반인과 대화를 하지 못하면서 같은 국민이더라도 정상인과 농아인들 사이에는 커다란 장벽이 놓여 있는 것 같다. 이런 장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똔난소리 동아리 회원들은 매일 같이 수화를 익히고 있다. ▲김우리별 회장 이어 "3월이 되면 25기 신입생이 들어오게 되는데 5월 한달간 수화교육을 이수하면 정식 동아리회원이 된다"며 "회원들이 함께 수화경연대회에도 참가해 열심히 익힌 수화실력을 뽐내기도 하고, 일일찾집과 창립제(매년 11월25일)를 통해 수화공연도 펼치면서 도민에게 수화의 필요성을 알리는 일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똔난소리 출신 졸업생 중에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던 것이 인연이 되어 도내 농아인협회, 수화통역사, 사회복지사 등의 영역으로 진출해 제주의 사회복지 발전에 힘을 쏟고 있는 이도 다수다. 배우리(30·똔난소리 15기·여) 제주특별자치도수화통역센터 대리는 "농아인과 함께 생활해 보지 않고서는 이들이 겪는 고충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수화를 배워 농아인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려고 하는 이들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며 "수화도 언어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배우는 것이 좋고 농아인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 그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이해하면 할수록 수화실력이 빨리 향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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