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의 역할은 체내를 순환하면서 체내 항상성의 유지와 물질의 운반, 생체 방어 등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가지 작용을 한다. 수술·치료 등에 수혈 통해 제역할 혈액형은 ABO·RH형으로 구분 특정질환과 연관성 과학적 입증 만화의 내용을 보면 A형은 구조를 바라지만 슬며시 피워놓은 모닥불과 쪽지가 담긴 병을 띄워보내는 등 다소 소극적인 형태로 반응을 보였다. B형은 무한긍정 혈액형답게 살 집을 지어두고 모래를 갖고 노는가 하면 서로 친분을 쌓으며 할 일을 정하고 있었다. O형은 외로움을 버티지 못해 허수아비와 애완용 동물을 곁에 두고 소수만 살아남았다는 것에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고 있다. AB형은 구조가 될 때까지 치밀하게 소금과 식수, 양식을 구해두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혈액은 체내를 순환하면서 체내 항상성의 유지와 물질의 운반, 생체 방어 등 생명 유지를 위한 여러가지 작용을 한다. 제주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강성하 교수의 도움으로 사람의 혈액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알아본다. ▶수혈 우리 몸의 혈액은 크게 세포 성분과 액체 성분으로 나눌 수 있다. 세포 성분으로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이 있다. 액체 성분은 대부분 수분이며, 미량의 단백질과 응고인자, 전해질 등이 섞여 있다. 수혈이란 건강한 타인의 혈액을 주입해 부족한 혈액 성분을 보충함으로써, 환자의 질환을 치료하는 치료방법 중 하나다. 교통사고나 수술 등으로 인해 다량의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도 수혈을 한다. 하지만 골수 기능 저하 등으로 혈액의 특정 성분만 부족해지는 경우에도 수혈로 부족한 성분을 보충해 환자를 치료한다. ▶혈액형 혈액의 세포 성분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적혈구는 세포 표면에 적혈구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단백, 당단백, 당사슬 등 수많은 미세 구조물을 갖고 있다. 이 구조물들은 수많은 적혈구 항원을 갖고 있다. 혈액형이란 적혈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에 따라 분류된 혈액의 종류로 지금까지 알려진 혈액형의 종류는 대략 500종이다. 혈액형 중에서 많이 알려진 것은 ABO 혈액형과 Rh 혈액형이다. ABO 혈액형은 A형, B형, AB형 그리고 O형 네 가지로 나누며, Rh 혈액형은 Rh 양성, Rh 음성 두 가지로 나눈다. ABO, Rh 혈액형 외에도 MNSs, Lewis, Duffy, Kidd 혈액형 등 여러 혈액형군이 있다. 수혈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혈액형의 대부분이 ABO 혈액형과 Rh 혈액형이므로 대부분 수혈 전 검사시에도 ABO, Rh 두가지 혈액형에 대해서만 검사하고 있다. 사람의 적혈구에는 500개 이상의 적혈구 항원들이 존재하며, 여러 가지 혈액형군을 좌우하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각각의 유전자 빈도는 인종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인종별로 적혈구 항원의 표현빈도도 다르다. 따라서 혈액형 분포도 인종별로 차이가 있다. ▲혈액형을 검사하는 과정과 검사가 완료된 혈액샘플. 혈액형과 성격, 혈액형과 IQ 등 혈액형과 관련된 주장들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혈액형별 다이어트, 혈액형별 운세 등에 대해 관심이 많다. 대부분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나 혈액형과 특정 질환들과의 연관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ABO혈액형의 항-A, 항-B 항체, Rh 혈액형의 항-D 항체와 같은 혈액형 항체가 용혈성 수혈부작용, 신생아 용혈성 질환,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 이식거부반응 등을 일으킨다. 특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 특정 질환에 더 많이 이환된다는 보고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는 혈액형 항원이 단지 적혈구 세포 표면에만 분포하는 것이 아니라 림프구, 혈소판 등 다른 혈구 세포에도 존재하며, 혈관의 내피와 위점막 등 많은 조직세포 표면에 두루 분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H. pylori균 감염에는 O형인 사람이 더 취약하다. H. pylori 균은 위 상피세포에 결합해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위 상피세포의 표면에도 혈액형 항원이 분포한다. 혈액형 항원이 O형인 경우 H. pylori균이 위 상피세포에 훨씬 잘 결합하므로 더 쉽게 균에 감염되고, 따라서 O형에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이 더 많이 발병한다. 미생물이 숙주세포의 표면에 부착할 때 그 부착 부위가 특정 혈액형 항원과 친화성이 있을 경우 숙주세포의 표면에 부착하기가 더 쉬워져 감염을 잘 일으킨다. 따라서 미생물 종류별로 특별히 더 친화적인 혈액형 항원이 있을 경우 해당 혈액형의 사람은 특정 미생물 감염에 취약하다. 콜레라 같은 전염병은 O형에서 ▷결핵은 O형과 B형에서 ▷ 임질균, 연쇄상 구균 감염은 B형에서 ▷대장균, 살모넬라균 감염은 B형과 AB형에서 ▷천연두는 A형과 AB형에서 더 많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혈액형과 질환에 대한 통계적 보고가 발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현상을 설명할 만한 자료는 아직 불충분하다. 따라서 혈액형 검사 결과만으로 본인이 특정 질병에 걸릴 것으로 예상해서는 안된다. 혈액형 검사는 수혈시 수혈부작용을 막고, 기대하는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정확한 혈액형 규명은 중요하다. 혈액형 검사 결과 본인이 알고 있는 혈액형과 다른 결과가 나오거나 검사를 할 때마다 다른 혈액형 결과가 나오면 혈액형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정확히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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