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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사랑 프로젝트 '4분의 기적'](6)영아심폐소생술
성인과 달리 두손가락으로 압박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입력 : 2012. 03.14. 00:00:00

▲/그림·자료출처=대한심폐소생협회

무호흡·비정상 호흡시 심정지 판단
혼자있다면 시행 이후 119 신고를
머리 심하게 젖히면 되레 기도폐쇄
한라일보사·제주도소방방재본부 공동기획

8세 이하 소아와 1세 미만 영아에서의 심정지는 성인과 달리 주로 급성 기도폐쇄, 호흡마비, 손상, 영아 돌연사 증후군, 패혈증 등 비심장성 원인에 의해 유발된다. 그렇기 때문에 소아와 영아 심정지 환자는 성인과 달리 제세동 처치가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사전 예방과 심폐소생술 시행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소아의 경우 성인 심폐소생술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영아의 경우에 대해 소개한다.

▶심정지 확인 및 도움 요청=한쪽 발바닥을 가볍게 두드리며 '아가야 괜찮니'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움직임이나 눈 깜박임, 대답 등으로 반응을 확인한다. 무호흡이나 비정상 호흡일 때 심정지로 판단한다. 반응이 없더라도 움직임이 있거나 호흡을 하는 경우는 심정지가 아니다.

심정지라고 판단되면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도움을 요청하고 119에 신고하자.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있다면 심폐소생술을 2분간 시행한 다음 119에 신고한다.

▶가슴압박 30회·인공호흡 2회=양쪽 젖꼭지를 연결한 가상선의 정중앙 직하부를 두 손가락으로 압박한다. 손가락을 곧게 펴고 체중을 실어 가슴깊이가 4cm 정도가 눌리도록 강하게 압박한다. 1분에 100~120회 속도로 30회 빠르게 압박해야 한다. 매번의 압박 직후 압박된 가슴이 원래 상태로 완전히 이완되도록 하자.

가슴압박 시행 후 인공호흡 2회를 시행한다. '머리 젖히고-턱 들기' 방법으로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심하게 젖히면 오히려 기도가 폐쇄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마쪽 손의 엄지와 검지로 아기의 코를 막고 입을 크게 벌려 아기의 입에 완전 밀착시킨 뒤 보통호흡으로 1초 동안 아기의 가슴이 약간 상승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만 숨을 불어 넣는다. 절대 팽팽하게 많이 불어넣지 않아야 하며,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를 막은 손을 놓아 숨을 내쉬게 한다.

▶119 도착 때까지 반복=30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 실시한다. 다른 구조자가 있는 경우 한 구조자는 가슴압박을, 다른 구조자는 인공호흡을 맡아서 시행한다. 심폐소생술 5주기(30대 2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5세트)를 시행한 뒤 서로 역할을 교대한다.

아기가 회복되어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심폐소생술을 중지하고 호흡도 회복됐는지 확인한다. 호흡이 회복됐으면 아기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숨길)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아기의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어지면 심정지가 재발한 것이기 때문에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즉시 다시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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