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는 어린이가 처음 접하는 사회와 같다. 놀이방과 유치원 생활을 통해 친구, 교사와 맺는 관계에서도 사회생활을 접하기는 하지만 부모의 개입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초등학교와는 다르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어린이와 부모 모두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학과 공부를 잘 따라갈 수 있을지, 다른 아이들이나 선생님과 원활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게 된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는 처음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 체계적인 학과 공부, 단체 생활의 규칙 등 모든 것이 낯설기 마련이다. 따라서 입학 후 마주하는 학교생활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기초적인 생활습관들을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아이들의 가장 큰 두려움이 첫 친구를 사귀는 일이다. 서로 친구로 지낼 수 있도록 놀이로 자연스럽게 관계를 유도하는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 간에 능동적으로 친구 간의 관계를 맺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능숙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친구를 사귀는 일이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책은 이처럼 초등학교 입학 후 친구를 사귀는 일에 서투르고 고민이 많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친구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화다. 친구를 사귀는 데 두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의 7가지 사례를 모아 각각의 경우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도록 엮었다. 이 책과 함께 자녀의 학교생활을 지도할 때 유의할 점이 있다. 부모의 지나친 관심이나 요구는 오히려 자녀에게 상처가 되므로 아이의 언행이 미숙하다고 해서 야단을 치거나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주면 안된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일을 수행해 나가는 데 있어서 아이가 힘들어하더라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하늬 글·유순혜 그림. 밝은미래. 1만1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