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 민주통합당 김재윤 후보, 무소속 문대림 후보 강지용 "한·미 FTA 피해액보다 많은 지원을" 김재윤 "반드시 재협상… 감귤엑스포 창설" 문대림 "재협상 함께 감귤피해 대책 마련도" ○… 제민일보, 제주일보, 한라일보, KBS제주방송, 제주 MBC, JIBS 등 제주 언론 6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 합동토론회가 JIBS 주관으로 5일 오후 2시10분부터 1시간 50분동안 새누리당 강지용, 민주통합당 김재윤, 무소속 문대림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공통질문에 대한 후보들의 답변과 각 후보들의 주도권 토론 방식,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을 후보들의 답변 순서로 정리했다.…○ ◇후보자 공통질문 # 한미 FTA 대응 및 신성장동력산업 ▶무소속 문대림 후보=한미FTA는 반드시 재협상을 해야하지만 대책도 준비해야 한다. 특히 감귤피해액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감귤산업에 대한 대체작목 개발보다 감귤산업을 키우고 지켜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품목별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농사를 맘놓고 지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강지용 새누리당 후보=생명산업인 감귤산업을 세계적인 명품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감귤산업 조수익도 1조원 정도로 키워나갈수 있다고 본다. 신품종 개발및 대체, 유통혁신, 수출확대, 가공산업 등을 통해 이뤄내면 된다. 한미 FTA로 인한 피해액을 넘는 지원이 필요하다. 농업전문가로서 좋은 방안과 정책을 만들 수 있다. ▶김재윤 민주통합당 후보=국민에게 손해를 보도록 하는 한미FTA를 새누리당이 서둘러 체결했다. 반드시 재협상 이뤄내겠다. 감귤 주산지 서귀포시에서 세계감귤엑스포를 창설하겠다. 1차산업 지원 뿐 아니라 1차산업이 관광산업·생명산업·의료산업과 통합함으로써 신성장산업동력으로 키워내야 한다. #중문관광단지 민간 매각 대응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중문관광단지는 서귀포시민들의 자원이다. 민간매각은 절대 반대한다. 동시에 서귀포지역주민들이 소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지역주민들에게 환원되는 방향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민주통합당 김재윤 후보=새누리당이 알짜 공기업을 팔아넘기는 그 의도를 모르겠다. 중문관광단지는 고부가가치 복합리조트단지로 만들자고 제안했고 관광공사가 수용했다. 힘있는 3선의원만이 할 수 있다. ▶무소속 문대림 후보=중문관광단지는 제주관광의 메카이다. 민간매각은 절대 반대하고 2단계 사업은 한국관광공사가 하도록 해야한다. 김 후보가 주장하는 복합리조트단지는 골프장 용도변경과 민간 투자를 전제로 한 것이다. 앞뒤가 맞지 않다. 이는 골프장사업자변경을 불허하겠다는 도의 입장과도 대치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통합당 공천과정과 4·3문제 등에 대해 논쟁이 이어지기도 했다. 각 후보에 대한 껄끄러운 신상에 대한 질문에서는 서로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상대에 책임 전가… 미묘한 신경전 치열 추진강행·중단·상호존중 등 해법 제각각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자들간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문제 해법과 관련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해묵은 논쟁으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강지용 새누리당 후보는 '예정대로 추진'을 강조했고 김재윤 민주통합당 후보는 '공사 중단 및 대통령 산하 특위 구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문대림 무소속 후보는 '상호존중 원칙에 따른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강지용 후보는 "강정마을이 왜 이렇게 됐는지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06년에 강정마을로 확정될 당시 대통령은 노무현이었고,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은 김재윤이었다"며 "그런데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정권이 바뀌었다고 말바꾸기를 하면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재윤 후보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에서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건설한다고 하는데 95% 예산이 국방부 예산이고 5%만 국토부 예산이라는 것만 봐도 '무늬만 관광미항'"이라며 "국무총리실 기술검증위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도 현 정부는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직속 특위를 구성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에서는 강지용 후보와 김재윤 후보간 '국방부 예산 95%'에 대한 설전이 오갔다. 김 후보가 '예산 구성만을 봐도 명백한 해군기지로 볼 수 있다'며 "무늬만 관광미항"이라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하자 강 후보는 "15만톤 크루즈선 접안하는데 5% 예산갖고 할 수 있냐"며 "전체 예산 중 40%는 공용예산으로 국방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국방부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국방부 예산은 대한민국 예산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를 두고 문대림 후보는 "김 후보는 이미 2007년 강정마을에 들어서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해군기지임을 알면서도 협의해주고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며 "그리고는 3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이제와서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제1공약'이라고 제시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허구임이 밝혀진 이상 이를 밝혀내지 못한 지역국회의원의 책임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책사업이라고 해도 적법절차에 맞춰 진행되고 주민동의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상호 존중의 원칙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쟁점 2 ] 기초자치단체 부활 김 '현실론' 주장 vs 문 '오락가락' 비판 이날 토론회에서는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대한 김재윤 민주통합당 후보와 문대림 무소속 후보의 논쟁이 뜨겁게 진행됐다. 김재윤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들 때의 취지가 현 정부 들어 훼손되고 있다"며 "행정시 자치권 부활 보다는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준의회성격을 갖도록 함으로써 자치권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대림 후보는 "자치권 부활에 대해 김 후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하는데 '혁신안'은 행정의 신속성 편의성을 강조했지만 그것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귀포시민들의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점진안'과 '혁신안'에 대한 주민투표에서 서귀포시민은 '점진안'이 높았지만 이에 대한 후속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런데 김 후보가 또 믿어달라고 하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개인적으로 점진안을 선택했지만 도민의견에 따라 특별자치도를 번영시키고 완성시켜야 한다고 여겼다"며 "사실상 정부가 교체되면서 훼손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문 후보는 "서귀포의 핵심사안 중 하나인 기초자치권 부활 문제에 대해 김재윤 후보가 오락가락 정책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기초자치단체 부활문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제주도가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도민 여론을 수렴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는 말을 바꾸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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