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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제주가 밝아집니다
[우린 자원봉사자]제주대 예술디자인대학 송나라씨
"플루트 연주로 나눔 실천해요"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12. 04.18. 00:00:00
송나라(32·여·사진) 씨는 "어릴 적부터 음악이 좋았다"고 했다. 자연스레 관심이 생기니 가장 잘했던 것도 음악이었다. 고등학교 때 관악대 활동을 하면서 플루트의 매력에 빠진 그는 현재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에서 플루트를 전공하고 있다.

"어느 날 TV를 보다가 한 성악가가 아이들에게 무료로 성악을 가르치는 걸 보게 됐어요. 제 전공인 플루트 연주로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죠."

그는 그 길로 제주도자원봉사센터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재능이 필요한 곳을 수소문했다. 그러다 청소년수련관 방과후아카데미와 인연이 닿았고, 지난해 3월부터 가정형편 등으로 인해 음악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아이들에게 플루트를 가르치고 있다.

매주 두 번 한 시간씩, 그와 아이들이 함께 쌓아온 연습시간은 '하늘소리' 창단의 윤활유가 됐다. 하늘소리 봉사회는 플루트를 들고 도내 곳곳을 찾아 음악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나라씨의 재능 나눔이 불똥이 돼 또 다른 나눔으로 번진 셈이다.

그는 "나를 통해 아이들이 악기를 배우고 공연 무대에 서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며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나눔을 실천하는 기쁨을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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