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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논술학교
[JDC와함께하는톡톡튀는 논술학교](1)수시전형을 성공으로 이끄는 대입 논술(상)
서울 주요대학으로 가는 길 "논술전형을 잡아라"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2. 05.03. 00:00:00
반값 등록금 서울시립대 등 논술전형 시행
전년 대비 영어제시문 활용 대학 늘어날 듯

2013학년도 대입전형은 총 모집인원 중 수시에서 62.9%, 정시에서 37.1%를 선발한다. 도내에서 수시전형에 응시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수시전형을 도외시하고 정시전형에 전적으로 매달리는 경향이 강하다. 이제는 슬기롭게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을 함께 준비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수시모집에서는 전형유형을 입학사정관제 중심 전형, 학생부 중심 전형, 면접 중심 전형, 논술 중심 전형, 실기 중심 전형, 기타의 6개 전형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6개 전형 가운데 '논술 중심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2012학년도 대입전형과 비교해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으로 1개교가 감소한 32개교로 나타났다. <표 1~2 참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이 모두 논술전형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2012학년도부터 반값 등록금을 실시함으로써 수시모집 경쟁률이 54.5대 1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서울시립대도 논술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대학별로 논술 반영 비율과 모집 시기, 선발 방법과 모집 인원 등을 간략하게 알아보자. 일반전형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2011년 12월 현재 대교협의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앞으로 대학별 수시모집 요강이 발표된다면 그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연세대는 수시(수시 1차, 수시 2차의 구체적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의 경향으로 본다면 수시1차에 논술 전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15일 기준 현재까지 수시 1차로 10월 6일 토요일 실시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집 인원이 미정이지만 70%의 인원을 우선선발로, 30%의 인원을 일반선발로 전형한다. 지난해의 경우로 살펴보면 논술 유형은 오래전부터 '다면사고형'으로 불리는 통합교과형 논술로 인문·사회계열은 인문·사회 교과목을 통합해 2개의 문제가 출제되고, 자연계열은 수학 1문제(60점)와 과학 1문제(40점)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인문·사회계열 시험 시간은 120분이고 자연계열은 150분이다.

고려대는 2013학년도 입학전형 안내를 지난 4월 12일 정정했는데 대교협의 심의에 따라 수시2차(자연계열 11월 17일, 인문계열 11월 18일)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정원 내 선발 인원 1351 명 중 60%를 우선선발로 전형한다. 우선선발과 일반선발 모두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40%의 인원을 뽑는 일반선발은 다단계 전형으로, 1단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논술 50%와 학생부 50%를 반영하여 전형하고, 2단계에서는 논술 40%와 학생부 40%, 면접 20%를 반영한다. 2012학년도 논술 시험에서는 예년과는 달리 시험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여서 시행했다. 이는 2013학년도에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논술 유형은 통합교과형 논술로 지난해에 이어 통합의 정도는 강화하고 난이도는 완화해 문제를 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강대는 수시2차에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을 각각 50%씩 전형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실제 선발 인원은 우선선발로 322명, 일반선발로 330명을 뽑으며 우선선발은 논술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하고 일반선발은 논술 50%와 학생부 50%를 반영한다. 논술 유형은 통합논술로 2012학년도 경향을 보면 인문·사회계열은 자연과학적 성격을 가미한 제시문과 논제를, 자연계열은 자연과학·창의력 관련 문제를 출제했다. 지난해 시험시간은 인문·사회계열이 120분(2시간)으로 종전보다 30분이 줄었다. 문항수도 3문항에서 2문항으로 줄였는데 2013학년도 수시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균관대는 수시2차로 정원 내에서 1034명을 선발한다. 70%는 우선선발로 뽑는데 논술을 100% 반영하며, 30%의 인원을 뽑는 일반선발은 논술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다른 대학과 비교해 논술 반영 비율이 가장 높다. 논술 유형은 통합교과형 논술로 인문계는 언어·사회, 자연계는 수리·과학논술을 실시한다.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논술반영비율을 낮춰서 우선선발은 70%, 일반선발은 50%를 반영했는데, 2013학년도 수시에서는 반영비율이 다시 높아졌다.

한양대는 수시2차에 정원 내 일반전형으로 60%의 인원인 493명을 우선선발로, 40%의 인원인 329명을 일반선발로 전형한다. 우선선발은 논술 70%와 학생부 30%를, 일반선발은 논술 50%와 학생부 50%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그리고 대학별 독자적 기준으로 158명의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논술 유형은 지난해의 경향으로 볼 때 인문계열인 경우 인문·사회영역의 통합논술로 고교 교육과정에서 출제되었고, 경상계열은 인문·사회영역의 인문계 논술과 '수리 나' 영역의 자연계 논술을 함께 출제되었으며, 자연계열은 '수리 가' 영역의 수리논술로 수학의 다양한 주제들이 통합교과적으로 출제되었다. 시험시간은 전부 120분이다.

중앙대는 수시2차에 정원 내 일반전형으로 25%의 인원인 347명을 일반A(2단계) 전형으로, 50%의 인원인 689명을 일반B(4단계) 전형으로 선발한다. 일반A는 논술 80%와 학생부 20%를, 일반B는 논술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중앙대도 전체적으로 논술 반영 비율이 다른 대학에 비해 높은 편이다. 논술 유형은 통합교과형으로 지난해의 경향으로 볼 때 계열별 출제(인문계열·자연계열)이며, 대학에서의 수학에 필요한 사고력과 쓰기 능력 측정에 중점을 두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시험시간은 전부 120분이다.

경희대는 수시2차에 정원 내에서 30%의 인원인 208명을 우선선발로 전형하고, 70%의 인원인 492명을 일반선발로 전형한다. 이는 서울캠퍼스의 경우이고, 국제캠퍼스는 모집 인원이 미정이다. 우선선발은 논술 60%와 학생부 40%를 반영하고 일반선발은 논술 40%와 학생부 60%를 반영한다. 논술 유형은 통합교과형으로 인문·예체능계열과 사회계열, 자연계열로 구분하여 실시한다. 지난해의 경향으로 보면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지식을 통합해 창의적인 문제해결과정을 논리적 서술방법으로 전개해 나가는 능력을 평가하는 논술, 2개 이상 교과의 통합으로 이루어지는 학제적 논술로서 결과보다는 주어진 문제에 대한 사고의 과정을 중시하는 논술을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 시간은 120분이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부분 적용된다.

서울시립대는 인문사회계열에서 유일하게 논술 중심 전형(모집 요강에 전국고교우수인재 전형(논술형)으로 되어 있다)을 실시하는 공립대학교다. 수시1차에 정원 내에서 60%의 인원인 151명을 우선선발로 전형하고, 40%의 인원인 101명을 일반선발로 전형한다. 우선선발은 논술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하고 일반선발은 논술 50%와 학생부 50%를 반영한다. 논술 유형은 통합교과형으로 인문계열은 예전과 같이 요약형과 자료·그래프 분석, 비판하기 유형으로 출제됐고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 현상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파악하는 유형으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시험 시간은 120분이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여기에 언급하지 않았지만 건국대, 동국대, 인하대, 홍익대 등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다만 2012학년도 논술전형에서 한국외대, 동국대에 이어 서울시립대, 이화여대가 영어 제시문을 활용하고 있어 2013학년도 논술전형에서도 영어 제시문을 활용하는 대학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수험생들은 5월 이후 수시전형 요강이 발표되면 반드시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의 모집 요강을 꼭 살펴서 변경된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강영선· 제주중앙여고 교사>



[ '톡톡튀는 논술학교' 필진 ]

'JDC와 함께하는 톡톡튀는 논술학교'를 오늘부터 20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게재합니다.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제주도논술면접교육연구회(회장 백운주)의 논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선 학교 교사들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통합논술을 학습하는 것은 물론 대입 전형의 논술 시험에 대한 대응능력을 길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필진(가나다순)은 강경훈(제주사대부고·수학) 강영기(남주고·국어) 강영선(제주중앙여고·국어) 강재철(제주사대부고·수학) 고현옥(대정고·화학) 백운주(서귀포고·국어) 변성구(한림고·국어) 신창원(제주고·생물) 오창환(제주제일고· 국어) 현미자(대정여고·국어) 교사 등 10명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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