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이 시작하기 전 설레어 잠 못드는, 점심 급식에 나오는 야채는 너무나도 맛이 없는 어린 학생들. 이런 학생들처럼 선생님들도 새 학년이 시작하기 전에는 설레는 마음에 밤잠을 설치고, 점심 반찬으로 나오는 시금치가 맛없어 남기기도 한다. 어려운 공부도 척척 가르쳐 주고 무엇이든지 다 척척박사인 선생님의 모습과는 다른 그들의 솔직한 모습을 책 '얘들아 학교 가자!'가 전한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강승숙 선생님이 직접 쓴 책은 선생님들의 속마음까지 소곤소곤 들려준다. 여기에 그림 작가 신민재씨의 다양한 오브제와 생기 넘치는 색감, 재치있는 구성은 익숙한 학교와 교실 이야기를 더욱 발랄하고 생생하게 전달한다. 강승숙 선생님이 쓴 이 책에는 같은 학교의 오영경 선생님과 2학년 3반 아이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오영경 선생님은 칠 년째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여전히 새 학기 첫날은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한다. 질서있게 가지런히 줄을 세워 아이들을 이끄는 옆 반 강 선생님이 부럽기도 한 그다. 반 아이들이 "이 학년 삼 반이어서 참 즐거웠어"하고 생각했으면 한다는 오영경 선생님의 솔직한 학교 생활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선생님이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학교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물론, 선생님의 고민과 속마음까지 엿들을 수 있다. 일과 사람. 1만1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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