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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호회 최고
[우리 동호회 최고](17)서귀포시청 산악회
"자연의 품에서 모든 시름 훌~훌~"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2. 06.12. 00:00:00

▲서귀포시청 공직자들로 구성, 2006년 창단된 서귀포시청 산악회는 힘든 산행 속에서 연대감을 느끼고 삶의 활력을 찾는다. /사진=서귀포시청 산악회 제공

2006년 창단 6년만에 114명
피로회복제 에피소드 만발
산행하며 환경정비도 한몫

연둣빛 나뭇잎이 진초록으로 옷을 갈아입고 뽐내는 계절이다. 직장·마을·친목 할 것 없이 가장 대중적인 동호회를 꼽으라면 '산악회'를 꼽지 않을까. 자연의 품 속에서 고단한 짐을 덜어놓는 등산모임은 남녀노소가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경식 회장

서귀포시청산악회(회장 강경식 공보과장)는 지난 2006년 9월 탄생했다. 바쁜 공직생활 속에서도 정기적인 산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직원간 소통과 화합을 해보자는 뜻을 공감한 43명으로 구성됐지만 최근 '웰빙'바람으로 114명으로 회원이 늘었다. 서귀포시청 직장동호회 중 가장 많은 회원을 자랑하고 있다. 회원들은 월 1회 이상 산을 함께 타고 있다.

회원들이 많다보니 에피소드도 적지 않다. "코스를 잘 알고 있다"는 한 회원의 안내로 시작됐다가 회원 모두 길을 잃고 헤맸던 기억부터, 북한산 정상에서 함께 사진을 찍자는 낯선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져보니 회원 2명의 배낭이 흔적없이 사라져 추격전을 벌였던 사건도 있었다. 회원들 중에는 산행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 사무관의 얘기까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추억이 무궁무진하다.

회원들은 등반행사 뿐 아니라 봄에는 올레코스를 걷기도 하고 여름에는 바다코스, 가을에는 단풍산행, 겨울에는 눈꽃산행 등 다채로운 산행을 계획해 산행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상·하반기 연 2회에 걸쳐 도외 명산 특별산행을 통해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등산의 묘미를 찾고 있다. 최근에는 경남 천주산과 재약산 산행을 다녀왔다.

산악회 활동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회원간 돈독한 우정도 나눌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월 1회 이상 정기산행을 통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려는 이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들의 산에 대한 열정은 비단 등산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산을 좋아하는 이들이기에 산을 깨끗이 하는데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강경식 회장은 "앞으로도 서귀포시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해안변, 한라산 둘레길 등 산행을 겸한 환경정비활동에도 적극 나서 깨끗한 서귀포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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