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최희봉 옮김)=저자는 1998년부터 3년간 식당 웨이트리스와 호텔 객실 청소부, 월마트 매장 직원 등으로 일하면서 최저 임금 수준의 급여로 살 수 있는지를 체험했다. 존엄성을 말살하는 노동 환경, 영양은커녕 최소한의 열량조차 섭취하지 못하는 식생활, 가난하기에 빚을 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쳇바퀴까지 저임금 노동자들을 옥죄는 생활의 굴레를 파헤친다. 저자는 빈곤층의 열악한 현실이 그들이 결코 게으르거나 일을 하지 않아서 가난한 게 아님을, 그들의 빈곤이 중산층의 안락함의 토대임을 몸으로 보여줘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겨줬다. 부키. 1만4800원. ▶죽은 원조(담비사 모요 지음·김진경 옮김)=그동안 아프리카 경제에 대한 공개적 담론들은 대부분 아프리카인이 아닌 백인들에 의해 주도됐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는 계속되는 가난으로부터 아프리카를 구원하는 데 실패했다. 잠비아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은 저자는 왜 아프리카가 부패와 질병, 빈곤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지 답한다. 알마. 1만5000원. ▶10대 너의 배움에 주인이 되어라(양희규 지음)=학교 수업 외에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 학원 수업, 과외 수업 등 우리나라 학생들은 전 세계적으로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학습능력은 여러 조사에서도 매우 높게 나타나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우려가 높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공부하고, 그 결과 학업성취도가 높지만 공부에 대한 의욕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배움에 지친 10대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돌려주기 위해 학생들과 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 글담출판사. 1만2800원. ▶서양미술사 박물관(클라우디오 메를로 지음·최병진 옮김)=어떤 기법으로 미술 작품을 만들었는가는 화가의 생각과 사조만큼이나 다양하고 당시 사회구조와 정치, 종교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회화·유리 예술·판화·도예 등 10여 가지 미술 기법을 소개하고, 이런 기법으로 만들어진 100여 점의 귀한 예술 작품과 그것들이 만들어진 과정을 통해 서양 미술 역사의 이해를 돕는다. 사계절. 2만2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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