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스치는 바람1·2(이정명 글)='바람의 화원' 이후 5년 만의 한국형 팩션인 저자의 이번 신작은 '윤동주 시인의 시를 불태운 일본인 검열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 팩션'이다. 태평양 전쟁 막바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죄수들의 탈옥기도 사건과 형무소를 둘러싼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추악한 음모가 밝혀진다. 그 속에 가슴 뭉클한 휴머니티를 특유의 감성적인 필체로 녹여냈다. 은행나무. 각권 1만2000원.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김재진 글)=시와 음악과 영상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시집인 이 책의 첫 번째 QR코드에 있는 시 '토닥토닥'의 동영상은 지난 5월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단숨에 4만7000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불러 모았다. '따뜻한 마음을 낼 때마다, 누군가를 깊이 사랑할 때마다 우리는 아름다운 일과 연결됩니다'라는 시인의 속삭임은 마음의 감옥에 갇혀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고 어루만지는 치유의 음성이다. 시와. 9800원. ▶마이 퍼스트 레이디들(낸시 클라크·크리스티 매드슨 지음, 허수연 옮김)=낸시 클라크는 미국 6대 정권에 걸쳐 세계 지도자들과 고관들을 초대한 백악관 공식 만찬의 꽃 장식을 맡았다. 꽃 장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영부인들이 각자의 취향을 찾도록 돕는 일이 어떠했는지, 영부인들의 일상은 어떻게 다른지, 미국에서 발생했던 9·11테러 당시의 백악관 상황은 어떠했는지 등 뒷이야기를 상세히 풀어놓았다. (주)신원문화사. 1만4000원. ▶섬마을 스캔들(김연진 글·양정아 그림)=제2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려는 유모차 부대의 통쾌한 반란을 그렸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온도'라는 섬마을을 배경으로 주인공 다율이의 탁월한 심리 묘사, 등장인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위트 넘치는 대사가 잘 어우러져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살림. 95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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