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자녀들의 건강을 점검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방학을 통해 또래보다 키가 너무 작거나 비만은 아닌지, 충치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시력은 어느 정도인지, 척추가 휘어지지는 않았는지 등 종합적이면서도 정기적인 체크가 필요하다. 성장기 효율적 관리가 중요 치아·시력·척추 등 "꼼꼼히" 가정에서 관심 갖는 것 필수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예년에 비해 길진 않지만 여름방학은 학부모와 자녀에겐 더 없이 소중한 기간이다.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는가 하면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기이도 하다. 무엇보다도 학업 때문에 미뤄뒀던 자녀들의 건강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다. 성장기의 효율적인 건강관리는 어른이 됐을 때 건강의 기초가 된다. 비만, 빈혈, 척추측만증 등은 학업에 지장을 줌은 물론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체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제주대학교병원의 도움으로 성장기 자녀들에게 필요한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방학 건강관리의 포인트는 우선 또래보다 키가 너무 작거나 비만인 것을 포함해 치과검진, 시력교정, 척추측만증 등 체형점검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집 애가 너무 작아요, 뚱뚱해요? 과거에 비해 요즘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충분한 영양공급으로 신체발달이 매우 빠른 편이다. 그러나 일부 가정에서는 자신의 아이가 남의 집 애보다 머리 하나는 작아 고민인 경우를 찾아 볼 수 있다. 대개 유전적 영향일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손을 놓고 있는 가정이 있다. 그렇지만 영양불량이나 스트레스 등 환경적 원인 및 만성질환이나 성장호르몬 분비 이상 등도 원인으로 꼽고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는 게 좋을 듯 싶다. 아울러 남들보다 너무 뚱뚱한 것도 걱정거리다. 성장기 비만은 성인이 된 후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적정체중 유지를 위한 관리가 따라야 한다. 방학을 맞아 적정 체중을 위해 자녀와 함께 운동에 나서고, 균형잡힌 식단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치과는 언제 가야 하죠? "어릴 적 치아관리를 잘 하게 되면 성인이 된 후 후회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성인들이 후회하는 부분이다. 그만큼 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한 부분이다. 대부분 어린이들은 1년에 두차례 정도 반드시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고, 검진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충치의 경우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중·고등학생 되면서 치과치료를 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치아관리에 소홀하게 된다. 학생들은 대개 충치가 생겨도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충치가 생긴 후에도 성인보다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충치가 심해질 수 있다. 충치치료는 물론 보기 흉한 덧니 등으로 치열이 고르지 않거나 부정교합이 있다면 교정해줘야 한다. 치아교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방학기간을 이용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건강한 치아관리를 위해선 양치 및 식습관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경을 써야 하나요? 각 가정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게 바로 어린이들의 시력이다. 대개 어린이들은 자신의 시력이 어느정도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부모들이 내버려 두면 아이들은 점점 학교나 학원에서 수업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학습에 흥미를 잃어갈 수가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TV나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이상한 점을 발견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시력검사가 이뤄지지만 그에 앞서 가정에서부터 자녀들의 시력을 챙겨야 한다. 안경을 착용하는 아이는 6개월에 한번 정도(방학기간 이용)는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받아 교정해줘야 한다. 시력교정 수술은 눈의 성장이 끝난 성인이 된 뒤 고려해 볼 수 있다. ▶몸이 좀 휜 것 같아 보여요? 온 종일 책상에서 씨름하고 있는 자녀들의 척추를 살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10명중 1명이 척추뼈가 한쪽으로 10도 이상 휜 척추측만증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시기를 전후해 50%, 특히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발병 빈도가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볼 때 반듯하게 돼 있는 척추가 C자나 S자 모양으로 휘어졌거나, 척추자체가 회전하는 등 척추가 변형된 상태를 일컫는다. 척추 측만증은 뚜렷한 통증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조기발견 및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성장장애는 물론 요통이나 디스크, 심폐기능 저하 등도 야기할 수 있다. 집에서 우선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똑바로 선 자세에서 무릎을 펴고 상체를 앞으로 90도 숙였을 때 한쪽 등이나 허리가 올라가는 경우, 그리고 거울을 정면으로 봤을 때 좌우 어깨높이가 다르거나 골반이 틀어진 경우 등이 척추 측만증일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은 필수다. 이 외에도 사춘기 딸을 둔 부모라면 한가지 더 점검사항이 있다. 평소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월경과다 문제가 있었다면 산부인과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도 해주는 게 좋다. 제주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공미희 교수는 "여름방학은 아이들이 집에서 생활하면서 보다 여유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 건강관리에 신경을 쓸 수 있는 좋은 시간"이라며 "그러나 상대적으로 부모의 관심이 부족할 경우에는 오히려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고 군것질 등으로 끼니를 넘길 때가 많아 건강관리에 소흘하기도 쉽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여름방학은 자녀들의 건강을 점검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방학을 통해 또래보다 키가 너무 작거나 비만은 아닌지, 충치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시력은 어느 정도인지, 척추가 휘어지지는 않았는지 등 종합적이면서도 정기적인 체크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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